의대 정원 확대 계획과 신입생 고령화 현상: 직장인, 대학원생, 장기수험생의 N수 폭증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2023학년 의약계열 신입생 분석 결과가 눈길을 끕니다. 만 25세 이상 신입생이 800명에 가깝게 나타났는데, 이는 ‘늦깎이’ 신입생의 증가로 인한 고령화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2015년 의학전문대학원의 학부 전환 후 취업난과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 따른 직장인, 대학원생, 장기 수험생의 N수 폭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5세 이상 신입생의 증가와 그 원인
2023학년 의약계열 신입생 중 796명이 만 25세 이상이었으며, 이는 8년 전인 2015학년의 219명에 비해 4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증가세는 의학전문대학원의 학부 전환 제도와 취업난, 정시 40% 정책 그리고 의대열풍이 겹쳐 N수 폭증을 부추긴 결과로 보입니다. 정부의 정시 40% 정책은 수험생들에게 여러 번의 재도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며, 의대열풍과 결합하여 N수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의약계열 신입생 고령화 현상의 원인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등 의약계열 학과에 장수생이 늘어나면서 신입생의 연령층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대학졸업생, 직장인, 장기 수험생의 증가가 원인으로 보입니다. 특히, 의대 확대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이들 대상이 의약계열 학과에 대한 관심을 더욱 집중하게 되면서, 신입생의 연령층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체 신입생 중 25세 이상 신입생의 비율이 2015학년도 0.9%에서 2023학년도 2.8%로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교육부의 대책 부재와 그로 인한 문제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계획 발표가 코앞에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N수 확대에 대한 어떤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의약계열 학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 대학의 이공계열 학생들이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의대 내에서도 상위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재도전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4학년도 수능에서도 표준점수로 1등을 차지한 학생의 경우 성대 의대를 붙었지만 재수를 통해 서울대 의대를 도전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의대 정원 증원이 현실화됨에 따라, 각종 수험생들이 의대 입시에 뛰어들게 되면서, 대입의 ‘블랙홀’ 현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결론
정부의 의대 확대 계획이 진행되면, 직장인부터 대학원생, 장기 수험생까지 모두 의대 입시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대입의 ‘블랙홀’ 현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교육부의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 없이 의대정원만 증원한다면, 학생들은 의대만을 바라보고 재수를 반복하는 ‘N수 굴레’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고, 건강한 입시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정부와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됩니다.
보건복지부 의대 정원 확대 설문조사 : https://www.mohw.go.kr/gallery.es?mid=a10505000000&bid=0003&tag=&act=view&list_no=378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