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유일의 과학 인재 양성소, 제주과학고의 2026학년도 입시가 심상치 않은 열기 속에 마감되었습니다. 지난해 대비 지원자가 크게 늘며 최종 경쟁률이 3.13대 1로 치솟아, 과학고 입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올해 제주과고는 40명 모집에 총 125명이 지원하며 작년(102명)보다 23명이나 많은 인재들이 몰렸습니다. 과연 무엇이 수험생들의 발길을 다시 과학고로, 특히 제주과고로 향하게 만들었을까요? 그 이유를 하나씩 파헤쳐 보겠습니다.
2026 제주과고 경쟁률, 얼마나 치솟았나?
이번 경쟁률 상승은 모든 전형에서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사회통합전형의 경쟁률은 그야말로 ‘폭발’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입니다.
8명을 선발하는 사회통합전형에 42명이 지원해 5.25대 1이라는 이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과학고가 가진 교육적 가치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과학고 인기 부활, 3가지 핵심 요인 분석
최근 일부 과학고의 경쟁률이 주춤했던 것과 달리 제주과고의 경쟁률이 급등한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1. 의대 정원 이슈의 반사 이익
의대 정원 변화로 입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오히려 이공계 특성화대학으로의 안정적인 진학 경로를 보장하는 과학고가 ‘안전한 선택지’로 부상했습니다.
2. AI 시대, 이공계의 위상 강화
엔비디아의 성공 신화에서 보듯, 전 세계를 휩쓰는 AI 열풍은 이공계의 가치를 재조명하게 만들었습니다. 최고의 기술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과학고는 꿈을 실현할 최적의 장소입니다.
“내신 5등급제, 쉬운 수능 등 2028 대입 개편에서 학생부 차별화가 부각되는 상황인 만큼, 교육과정 자체가 특화된 과고가 일반고보다 우위를 가져갈 수밖에 없습니다.”
3. 2028 대입 개편 속 ‘특화 교육’의 가치
2028 대입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심화 과목 이수와 탐구 역량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과학고만의 깊이 있는 교육과정은 학생부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원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작지만 강하다! 제주과고의 저력은?
제주과고는 한 학년이 40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지만, 매년 내놓는 진학 실적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은 이유입니다.
- 꾸준한 이공계 명문대 진학률:
- 2025학년도: 카포지디유(KAIST, 포스텍 등) 24명 등록
- 2024학년도: 이공계특성화대학 22명 등록
- 2023학년도: 카포지디유 27명 등록
- 2022학년도: 서울대 3명, 카포지디유 등 25명 등록
이처럼 흔들림 없는 대입 실적은 제주과고의 교육 프로그램이 얼마나 체계적이고 우수한지를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합격으로 가는 길, 2026 입학 전형 일정 체크
치열해진 경쟁을 뚫기 위해서는 남은 일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 서류평가 및 면담(방문/소집): 9월 1일(일) ~ 10월 31일(목)
- 1단계 합격자 발표: 11월 7일(목)
- 2단계 면접 평가: 11월 7일(목)
- 최종 합격자 발표: 11월 28일(목) 오전 10시
결론: 높아진 인기만큼 철저한 준비가 관건
2026학년도 제주과고의 경쟁률 급등은 과학 인재를 향한 사회적 기대와 교육 정책의 변화가 맞물린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제주 유일의 과학고로서 그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한 셈입니다.
높아진 관문을 넘기 위해서는 서류부터 면담, 최종 면접까지 모든 과정에서 자신의 과학적 탐구 역량과 열정을 남김없이 보여줘야 합니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전형 세부 내용을 숙지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