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대학교가 2025학년도 정시 입시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이번 입시는 대규모 의대 증원이라는 변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제대 의예과의 합격선이 오히려 상승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교육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번 분석에서는 인제대의 2025학년도 주요 학과별 합격선과 충원율을 자세히 살펴보고, 변화된 입시 환경 속에서 나타난 특징들을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2025학년도 인제대 정시, 의약계열이 톱5를 ‘싹쓸이’
인제대의 2025학년도 정시 입시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상위 5개 합격선을 모두 의약계열 모집단위가 장악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의대 증원에도 불구하고 의약계열, 특히 의예과에 대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선호가 여전히 높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 1위: 의예과 (일반전형) – 국수탐 백분위 평균 97.72
- 전년(97.36) 대비 상승하며, 의대 증원 이후의 판도에서도 지방 의대 대표 강자로서의 저력을 입증했습니다.
- 영역별로는 수학 98.58, 국어 98.21, 탐구 97.05를 기록했으며, 영어 평균은 1.05등급입니다.
- 6.16대1의 경쟁률(19명 모집/117명 지원)로 전년(4.91대1) 대비 상승했으며, 18명이 추합하여 94.7%의 충원율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163.6%보다는 낮은 충원율을 보였습니다.
- 2위: 의예과 (지역인재) – 국수탐 백분위 평균 96.99
- 전년(97.06)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모집인원이 16명에서 24명으로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매우 높은 합격선입니다.
- 수학 98.83, 국어 98.17, 탐구 95.48을 기록했으며, 영어 평균은 1.21등급입니다.
- 3위: 약학과 (일반전형) – 국수탐 백분위 평균 94.38
- 전년(93.36) 대비 상승하며 의예과와 함께 강세를 보였습니다.
- 국어 99.17, 수학 94.17, 탐구 92.08을 기록했으며, 영어 평균은 1등급입니다.
- 4위: 약학과 (지역인재) – 국수탐 백분위 평균 93.96
- 전년(95.63) 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백분위를 유지했습니다.
- 국어 99.67 (전 모집단위 국어 백분위 중 가장 높음), 수학 94.83, 탐구 90.67을 기록했으며, 영어 평균은 1등급입니다.
- 5위: 의예과 (지역인재 기초생활수급권자) – 국수탐 백분위 평균 87.25
- 지난해 신설된 전형으로, 톱5에 새롭게 진입하며 의약계열의 독주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2025 정시 모집단위 축소와 무전공 광역 모집의 영향
인제대의 2025학년도 정시에서는 모집단위가 전년 대비 크게 축소된 점이 눈에 뜁니다.
- 2024학년도: 수능/지역인재 2개 전형에서 37개 모집단위 선발
- 2025학년도: 수능/지역인재/지역인재기초생활수급권자 3개 전형에서 17개 모집단위 선발
이러한 변화는 인제대가 지난해 계열/단과대 광역모집인 ‘무전공 유형2’를 대거 신설한 영향이 큽니다. 의생명보건계열, 사회과학/경영계열, 미디어/콘텐츠계열, 공학계열, 컴퓨터/AI계열 등 5개 계열 모집이 신설됨에 따라, 기존 모집단위 인원이 축소되거나 정시에서는 광역 선발만 진행하는 형태로 개편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의약학, 사범 등 무전공 선발이 불가능한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정시에서 대부분 무전공으로 선발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전년 대비 개별 학과의 합격선 등락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무전공 광역 모집의 합격선은 기존 개별 학과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약계열 외 주요 학과 및 충원율 현황
의약계열 다음으로는 간호학과 76.34, 방사선학과 69.5, 물리치료학과 66.88 등이 높은 백분위 평균을 기록했습니다. 새로 신설된 무전공 유형2 중에서는 자유전공학부 47.5, 의생명보건계열 46.94 등이 나타났습니다.
충원율 측면에서는 반려동물보건학과가 333.3% (3명 모집에 10명 추합)로 가장 높았습니다. 자유전공학부 287.5%, 약학과 250%, 작업치료학과 250% 등도 200% 이상의 높은 충원율을 보였습니다. 이는 해당 학과들의 인기가 높거나, 학생들이 다른 상위권 대학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음을 시사합니다.
반면, 의약계열 모집단위의 충원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었습니다. 의예과 94.7%, 약학과(지역인재) 83.3%, 의예과(지역인재) 75%를 기록했으며, 의예과(지역인재 기초생활수급권자)는 0%의 충원율을 보였습니다. 이는 의약계열에 대한 최종 등록률이 높고, 합격자들이 이탈하는 경우가 적음을 의미합니다.
2025학년도 인제대 입시결과 시사점 및 2026학년도 전망
인제대의 2025학년도 정시 입시결과는 의대 증원이라는 혼란 속에서도 의약계열, 특히 의예과의 확고한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가 반드시 합격선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며, 대학의 선호도와 전형 구조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또한, 무전공 광역 모집의 확대는 앞으로의 입시에서 수험생들이 지원 전략을 세울 때 계열별 특성과 진로 계획을 더욱 신중하게 고려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무전공으로 입학한 후 학과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경쟁이 심화될 수 있으므로, 해당 계열의 학과들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미리 충분히 탐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6학년도는 의대 정원이 다시 원복되는 해이므로, 2025학년도와는 또 다른 입시 흐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제대의 이번 입시결과는 의약계열의 꾸준한 인기와 함께 전형 변화가 합격선에 미치는 영향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수험생들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략을 수립하여 성공적인 입시를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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