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무전공 전형 입시결과 분석: 변화하는 입시 지형과 전략

2025학년도 무전공 전형 입시결과 분석
2025학년도 무전공 전형 입시결과 분석

2025학년도 대입에서 ‘무전공’ 전형은 교육부의 재정 인센티브 정책과 맞물려 그 규모와 중요성이 크게 확대되며 입시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전공을 미리 정하지 않고 입학 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무전공 제도는 학생들에게 넓은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입시 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2025학년도 정시 무전공 전형의 입시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수험생들이 주목해야 할 특징과 전략을 제시합니다.

무전공 전형의 확대와 배경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무전공(자율전공선택제)’ 모집 단위와 인원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습니다. 2024학년도까지 일부 대학에서만 운영되던 전공 선택 제한 없는 ‘유형1’ 무전공은 2025학년도부터 주요 18개 대학 중 15개 대학에서 23개 모집 단위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교육부가 무전공 선발 정원을 확대하는 대학에 재정 인센티브를 부여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수험생들이 수시 지원 시 무전공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로 만들었습니다.

다군 무전공, 상위권 ‘보험성 지원’으로 합격선 상승

2025학년도 정시에서 다군 모집을 실시한 무전공 전형의 합격선은 대학별 평균을 상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상위15개대 중 다군 모집을 실시한 고려대 학부대학, 동국대 열린전공학부(인문/자연), 서강대 AI기반자유전공, 인문학기반자유전공, 한국외대 자유전공학부(인문/자연), 한양대 한양인터칼리지학부 등 8개 무전공 모두 각 대학의 평균 합격선보다 높았습니다.

이는 가/나군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다군에 ‘보험성 지원’으로 무전공을 선택하는 경향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의대, 치한약수 의약계열, SKY, 계약학과 순으로 굳어진 현 대입 판도에서, 다군 무전공은 사실상 보너스 카드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가/나군에 지방 의약계열이나 SKY에 상향 지원하고, 다군에 고려대 학부대학 또는 한양대 인터칼리지학부에 안정 지원하는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입니다. 특히 다군 상위 대학 무전공은 KAIST를 제외한 과학기술원보다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서울권 상위 대학에 진학 후 반수를 통해 의약계열 진학을 노리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도 영향을 미 미쳤습니다.

모집 규모가 합격선에 미치는 영향

전반적인 무전공 합격선은 다른 모집 단위에 비해 모집 인원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집 규모가 클수록 표본이 많아지고 성적 분포가 넓게 형성되어 합격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실제로 상위15개대의 무전공 합격선이 평균을 밑도는 경우, 모집 규모가 극단적으로 컸던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 이화여대: 계열별통합선발(인문) 188명, 계열별통합선발(자연) 155명으로 모집 규모가 매우 커 평균 합격선보다 낮게 형성되었습니다.
  • 숙명여대: 자유전공학부 303명, 첨단공학부 78명 등 압도적인 모집 인원으로 합격선이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반면, 모집 규모와 무관하게 합격선이 형성된 사례도 있습니다. 2025학년도에 첫 모집을 실시한 대학의 경우, 실제 무전공 합격선을 가늠하기 어려워 지원 전략이 나뉘면서 합격선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서울시립대의 자유전공학부(자연)은 38개 모집 단위 중 합격선 톱을 기록했으나, 동일한 16명 모집인원의 자유전공학부(인문)은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모집 단위별 경쟁력보다는 합격을 염두에 둔 소극적인 지원과 소신 지원에 따라 합격선이 달라졌음을 보여줍니다.

주요 대학별 무전공 입시결과 분석

건국대학교: KU자유전공학부의 합격선은 91.67로, 전체 41개 모집 단위 중 4위를 차지하며 대학 평균(89.14)보다 높았습니다. 62명이라는 적지 않은 모집인원에도 불구하고 높은 합격선을 유지했습니다.

경희대학교: 자유전공학부(국제캠)는 88.83, 자율전공학부(서울캠)는 87.67을 기록했습니다. 모집 규모가 큰 자율전공학부의 경우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고려대학교: 학부대학(다군)은 94.65로, 자유전공학부(가군) 93.83보다 높았습니다. 다군 최상위권의 안정 지원이 합격선 상승에 영향을 미쳤으며, 2705.6%라는 압도적인 충원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가/나군에 상위 대학을 지원하고 다군으로 빠져나갔음을 의미합니다.

동국대학교: 열린전공학부(자연)는 89.81, 열린전공학부(인문)은 89.32로 55개 모집 단위 평균(87.85)보다 모두 높았습니다. 다군 모집의 특성상 상위권의 안정 지원이 합격선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서강대학교: AI기반자유전공학부(91.5)와 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91.33)는 다군 모집으로 평균(91.32)보다 높았으나, SCIENCE기반자유전공학부(91)는 나군 모집으로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다군 무전공은 800% 이상의 높은 충원율을 보였습니다.

서울대학교: 학부대학(401.8점)과 자유전공학부(401.2점) 모두 대학 평균(381.72점)보다 높은 합격선을 형성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쟁률은 다른 학과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학부대학 36명, 자유전공학부 52명 모집에 비해 충원율은 학부대학 13.9%, 자유전공학부 21.2%로 비교적 낮았습니다.

서울시립대학교: 자유전공학부(자연)가 92.5로 38개 모집 단위 중 최고 합격선을 기록한 반면, 자유전공학부(인문)는 86.33으로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첫 모집으로 인한 지원 전략의 혼재와 소극적 지원 경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성균관대학교: 자유전공계열은 93으로 22개 모집 단위 평균(93.58)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경쟁률 또한 대학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숙명여자대학교: 자유전공학부는 81.5로 41개 모집 단위 평균(82.11)보다 낮았습니다. 압도적인 모집 규모(303명)가 합격선 하락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계열별 통합선발(자연) 89, 계열별 통합선발(인문) 88.33으로 22개 모집 단위 평균(90.75)보다 낮았습니다. 이 또한 큰 모집 규모(인문 188명, 자연 155명)가 합격선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하대학교: 자유전공융합학부(자연) 84.67, 자유전공융합학부(인문) 83으로 60개 모집 단위 평균(82.83)보다 높았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자유전공학부(서울)는 85.77, 자유전공학부(글로벌)은 72.2로 각 캠퍼스 평균보다 근소하게 높은 합격선을 보였습니다. 특히 자유전공학부(서울)는 581%의 압도적인 충원율을 기록했습니다.

한양대학교: 인터칼리지학부 합격선은 91.83으로 52개 모집 단위 평균(91.59)보다 높았습니다. 다군 모집의 영향으로 861.3%의 높은 충원율을 보였는데, 이는 가/나군 상위 대학으로의 이탈이 많았음을 시사합니다.

무전공 유형별 모집 방식: 인문/자연 구분 vs 통합 모집

2025학년도 정시에서 무전공을 인문과 자연 계열로 구분하여 모집한 곳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인하대 6개교였습니다. 이들 대학은 수학/탐구 또는 국어의 반영 비율을 달리하여 계열별 특성을 반영했습니다.

반면, 건국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7개교는 인문과 자연 계열 구분 없이 통합 모집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건국대와 성균관대는 수험생에게 유리한 반영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A/B 유형을 제시하여 성적 반영 방식을 다각화했습니다.

무전공 전형의 미래와 수험생 유의사항

무전공 전형은 학생들에게 전공 선택의 유연성을 제공하고,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5학년도 입시 결과를 보면, 특히 최상위권 학생들의 중복 합격 및 등록 포기로 인한 높은 충원율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의약학 계열 등 특정 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수험생들은 무전공 전형 지원 시 다음 사항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 모집 규모: 모집 인원이 많은 경우 합격선이 낮아질 수 있지만, 경쟁률과 충원율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다군 특성: 다군 무전공은 상위권 학생들의 ‘보험성 지원’ 경향이 강해 합격선과 충원율이 높게 형성될 수 있습니다.
  • 전형 유형: ‘완전한 자유전공(유형1)’인지, 아니면 ‘계열/단과대학 내 선택(유형2)’인지 확인하고, 전공 선택의 범위와 제한 사항을 면밀히 파악해야 합니다.
  • 대학별 반영 방식: 국수탐 반영 비율, 영어 등급 처리 방식, 가산점 유무 등을 꼼꼼히 확인하여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해야 합니다.
  • 신설 전형의 불확실성: 첫 모집을 실시하는 무전공의 경우 예측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해당 대학의 전반적인 입시 경향을 참고해야 합니다.

2025학년도 무전공 전형 입시 결과는 수험생들의 지원 심리와 대학의 모집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앞으로도 무전공 전형은 입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변화하는 입시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대입정보포털 바로가기: https://adiga.kr/man/inf/mainView.do?menuId=PCMANINF1000

2025학년도 주요 대학 무전공전형 경쟁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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