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대학교가 2025학년도 입시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이번 입시에서는 의대 정원 증원이라는 큰 변수가 있었던 만큼, 의약계열의 합격선 변화와 전년 대비 흐름에 관심이 쏠립니다. 영남대의 2025학년도 입시결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주요 특징과 향후 입시 전망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정시 입시결과: 의약계열 여전히 최상위, 전년 대비 백분위 하락
영남대 2025학년도 정시 수능위주전형 최종등록자 수능 국수탐 백분위 합(300점 만점, 영어 제외) 평균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의약계열이 상위 4개 자리를 모두 차지하며 독보적인 강세를 보였습니다.
- 1위: 의예과 일반학생전형 294.24점
- 2위: 의예과 지역인재전형 292.11점
- 3위: 약학 지역인재전형 290점
- 4위: 약학 일반학생전형 289.97점
전년도와 동일하게 의약계열이 톱4를 형성했지만, 모든 의약계열 모집단위의 백분위 평균이 전년 대비 1점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한 최상위권 모집단위의 연쇄적인 입결 하락 흐름을 영남대 역시 피하지 못했음을 보여줍니다.
의약계열 외 모집단위 중에서는 전자공학과가 22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221.78점) 대비 상당한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그 뒤를 행정학과(220.43점), 컴퓨터공학과(218.68점), 국어교육학과(218.33점) 등이 이었습니다. 의약계열을 제외한 29개 모집단위가 백분위 합 200점 이상을 기록하며 고른 분포를 보였습니다.
정시 충원율에서는 정치외교학과가 383%로 가장 높았으며, 영어교육학과(333%), 국어교육학과(317%), 한문교육학과(300%), 수학과(300%) 등 교육계열 및 인문사회계열 학과에서 높은 충원율을 보였습니다. 이는 해당 학과에 대한 수요가 높거나, 다른 대학으로의 이동이 많았음을 의미합니다.
수시 교과전형: 약학과가 의예과를 앞서는 이례적 현상
영남대 2025학년도 수시 교과전형(일반학생전형 및 의학창의인재전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약학과의 합격선이 의예과를 앞섰다는 것입니다. 전년도에는 지역인재 전형에 한해서 약학과가 의예과를 앞섰지만, 이번에는 교과 일반전형과 지역인재 전형 모두에서 약학과가 의예과보다 높은 합격선을 기록했습니다.
교과 일반학생/의학창의인재 교과등급 평균 (최종등록자 학생부 교과등급 평균)
- 1위: 약학 일반학생전형 1.34등급
- 2위: 의예과 의학창의인재전형 1.4등급
- 3위: 의예과 일반학생전형 1.45등급
일반적으로 의예과의 합격선이 약학과보다 높게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러한 이례적인 결과는 영남대 의예과가 약학과보다 까다로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의예과 수능 최저: 4개 영역 등급합 5이내
- 약학과 수능 최저: 3개 영역 등급합 5이내
즉, 의예과는 내신 성적이 좋아도 수능 최저를 맞추지 못하면 합격하기 어렵지만, 약학과는 4개 과목 중 한 과목을 포기할 수 있어 수능 최저 충족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의대 정원 증원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영남대는 2024학년도까지 의예과 정원이 76명이었으나, 2025학년도에 120명으로 확대했습니다. 다른 지방 의대들 역시 정원을 늘리면서 2025학년도 입결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의예과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의약계열을 제외한 학과 중에서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2.84등급으로 유일하게 2등급대를 기록했으며, 특수체육교육학과가 3등급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교과 일반학생 충원율에서는 원예생명학과가 300%로 가장 높았으며, 철학과(250%), 교육학과(238%) 등이 200% 이상의 높은 충원율을 기록했습니다.
수시 교과 지역인재: 약학과의 강세 지속
교과 지역인재전형에서도 약학과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 1위: 약학 지역인재전형 1.38등급
- 2위: 의예과 지역인재전형 1.87등급
약학 지역인재는 전년(1.43등급) 대비 소폭 상승한 반면, 의예 지역인재는 전년(1.43등급) 대비 하락하여 두 학과 간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이는 일반전형과 마찬가지로 의예과의 까다로운 수능 최저와 의대 증원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의약계열을 포함한 톱5는 국어교육학과(3.48등급),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3.49등급), 의생명공학과(3.5등급) 등이었습니다.
교과 지역인재 충원율에서는 약학과가 288%로 가장 높았습니다. 모집인원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46명이 추가 합격하는 등 높은 선호도를 입증했습니다. 생명과학과(225%), 철학과(217%) 등도 200% 이상의 충원율을 보였습니다.
2025학년도 영남대 입시결과 시사점 및 2026학년도 전망
영남대의 2025학년도 입시결과는 의대 증원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중요성과 학과별 선호도 변화를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 수능 최저의 중요성: 의예과가 약학과보다 높은 내신 등급컷에도 불구하고 수능 최저의 난이도 때문에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 것은 수능 최저 충족 여부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의대 증원 영향: 의대 정원 증원이 지방 의대 합격선에 전반적인 하락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약대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주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약학과의 강세: 의대 증원 속에서도 영남대 약학과는 교과 전형에서 의예과를 앞서는 이례적인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수능 최저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이 내신 우수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2026학년도는 의대 정원이 다시 원복되는 해이므로, 2025학년도와는 또 다른 입시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영남대의 2025학년도 결과는 수능 최저의 중요성과 의약계열 내 경쟁 양상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수험생들은 이러한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과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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