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대학교가 발표한 2025학년도 입시 결과는 ‘의약계열’의 굳건한 최상위권 위상과 함께, 특히 교과 및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합격의 당락을 가르는 핵심 변수였음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대규모 의대 증원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경희대 의예과는 모든 전형에서 최상위 합격선을 굳건히 지켰으며, 한의예과(인문)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정시부터 교과, 학종, 논술전형까지, 2025학년도 경희대 입시 결과를 통해 드러난 각 전형의 특징과 합격 전략을 완벽하게 분석합니다.
1. 정시(수능) 결과: 의약계열의 ‘견고한 성’, 한의예(인문)의 약진
정시 수능전형에서는 예상대로 의약계열이 합격선 최상위권을 모두 차지했습니다.
- 상위 톱 3 모집단위 (국수탐 백분위 70%컷 기준):
- 의예과: 98.5
- 한의예과(인문): 98.33
- 치의예과: 96.83
의예과는 대규모 의대 증원에도 불구하고 전년(98.67)과 비슷한 수준의 최상위 합격선을 유지하며 굳건한 위상을 증명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의예과(인문)**의 약진입니다. 전년 96.83에서 98.33으로 합격선이 크게 상승했는데, 이는 인문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사탐을 응시하고도 지원 가능한 최상위권 학과로 대거 몰린 결과로 분석됩니다. **충원율이 0%**였다는 점은 인문계열 내에서의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여줍니다.
충원율에서는 의예과가 306.7%로 가장 높아,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빅5’ 의대 등으로 연쇄 이동이 활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교과전형(지역균형): 의·한·약 ‘톱3’의 철옹성과 ‘실질경쟁률’
학생부 교과 성적 중심의 지역균형전형에서도 의약계열의 강세는 이어졌습니다.
- 상위 톱 3 모집단위 (교과등급 70%컷 기준):
- 의예과: 1.0 등급
- 한의예과(인문): 1.04 등급
- 약학과: 1.17 등급
의예과는 모집인원이 18명에서 22명으로 늘었음에도 합격자 평균 등급이 1.01에서 1.0으로 오히려 상승하며 높은 위상을 재확인했습니다. 약학과 역시 전년 1.24등급에서 1.17등급으로 합격선이 상승했습니다.
전략 포인트: 지역균형전형의 핵심은 **’실질경쟁률’**에 있습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최초경쟁률은 수능 이후 대폭 하락합니다. 예를 들어, 약학과의 최초경쟁률은 19.9 대 1이었지만, 수능최저 충족자를 기준으로 한 실질경쟁률은 7 대 1까지 떨어졌습니다. 치의예과 역시 12.3 대 1에서 4.2 대 1로 하락했습니다. 수능최저 충족에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높은 최초경쟁률에 주저할 필요가 없습니다.
3. 학생부종합(네오르네상스): ‘내신은 참고자료’, 서류와 면접의 조화
네오르네상스전형은 학생부를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하기에, 공개된 교과 등급은 지원 경향을 파악하는 참고자료로 활용해야 합니다.
- 최상위권 모집단위 (교과등급 70%컷 기준):
- 의예과: 1.2 등급
- 한의예과(인문): 1.37 등급
- 한의예과(자연): 1.38 등급
- 치의예과: 1.45 등급
전략 포인트: 학종에서는 서류평가와 면접평가 점수를 함께 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서류평가 합격자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식품영양학과(96.4점)**였으며, 면접평가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산업디자인학과(95.5점)**였습니다. 이는 교과 등급 외에 서류의 깊이와 면접에서의 역량 발휘가 최종 합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4. 논술전형 분석: ‘실질경쟁률’의 중요성과 낮은 충원율
논술 100%로 선발하는 논술전형은 ‘실질경쟁률’의 중요성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전형입니다.
- 압도적인 경쟁률 하락: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한의예과(인문)**입니다. 최초경쟁률은 무려 434.8 대 1이었지만, 수능최저를 충족한 지원자가 9.1%에 불과해 실질경쟁률은 39.6 대 1까지 폭락했습니다. 의예과 역시 141.3 대 1에서 41.4 대 1로, 치의예과는 103.2 대 1에서 20.6 대 1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 낮은 충원율: 논술전형은 상향 지원 경향이 강해 합격 시 이탈이 거의 없습니다. **의예, 한의예(인문/자연)는 추가 합격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충원율 0%**를 기록했으며, 총 27개 모집단위에서 추합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예비 번호를 기대하기보다 최초 합격을 목표로 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결론: 2025 경희대 입시 – 의약계열의 굳건한 위상과 ‘수능최저’라는 핵심 변수
2025학년도 경희대 입시 결과는 두 가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첫째, 의예과를 필두로 한 의약계열은 모든 전형에서 최상위권을 굳건히 지켰습니다. 둘째,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명목상의 경쟁률을 무력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필터’**로 작용했습니다.
2026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자신의 강점이 학생부 교과인지, 서류와 면접인지, 혹은 논술과 수능인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특히 수능최저 충족에 자신 있다면,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의 높은 최초경쟁률은 ‘허수’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지하고 과감한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