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영재학교 대전과학고등학교(이하 대전과고)의 원서접수가 5월 23일 오후 5시에 마감되었습니다. 올해 대전과고의 정원내 경쟁률은 5.17대 1로 나타났습니다. 90명 모집에 465명이 지원한 결과인데요. 이는 지난해 정원내 경쟁률인 4.09대 1(모집 90명/지원 368명)과 비교했을 때 지원자가 97명 늘면서 경쟁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입니다. 반면, 정원외 전형은 2.44대 1(9명/22명)로 지난해 3.11대 1(9명/28명)보다 지원자가 6명 줄어들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1. 경쟁률 상승의 배경: ‘묻지마 의대’ 현상 퇴조와 이공계 선호도 회복
올해 영재학교 경쟁률은 의대 증원 번복의 영향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대전과고의 정원내 경쟁률 상승은 이러한 예측에 부합하는 결과인데요. 이는 의대 열풍의 퇴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갑작스러운 의대 증원, 그리고 올해 그 번복 등 의대가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면서 ‘묻지마 의대’ 지원에 대한 반발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엔비디아, 딥시크 등 이공계 분야가 연이어 승전보를 올리면서 이공계에 대한 사회적 선호도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한, 올해부터 영재학교 8개교 모두 KAIST를 비롯한 4개 과학기술원(GIST, DGIST, UNIST)으로 조기 진학이 가능하도록 제도가 바뀐 점도 영재학교 선호도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는 학생들이 영재학교 진학 후에도 안정적으로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2. 2026학년도 대전과고 모집 요강 및 전형 단계별 상세 안내
대전과고의 2026학년도 모집인원은 정원내 일반 90명, 정원외 사회통합 9명 이내입니다. 일반 전형에는 지역인재 우선선발 34명 이내가 포함됩니다. 특히 올해는 지역인재 전형도 3단계까지 실시하는 변화가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1, 2단계 성적만으로 선발했지만, 올해는 2단계에서 지역인재 선발 대상자를 선정한 뒤 3단계 결과 검토를 거쳐 최종 합격 여부를 가려냅니다. 지역인재 우선선발은 해당 지역 중학교에서 1년 이상 재학 중인 3학년 지원자 중에서만 선발합니다.
대전과고의 전형은 총 3단계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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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
- 지원자의 진로/진학 의지, 자기주도학습능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에 대한 표절 검사 결과도 반영됩니다.
- 영재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지원자 전원을 선발합니다.
- 원서접수와 자소서 입력은 5월 23일 오후 5시에 마감되었지만, 자소서와 추천서 최종 입력은 5월 26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합니다.
- 1단계 합격자는 6월 27일 오후 4시에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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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평가 (영재성평가)
- 중학교 교육과정 지식을 바탕으로 수학/과학 분야에 대한 학업 역량, 창의적 융합적 사고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필평가입니다.
- 지역인재 우선선발 대상자는 1단계와 2단계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각 지역에 배정된 인원(총 34명 이내)을 선발합니다. 대전은 15명, 그 외 지역은 1명 또는 2명씩 배정됩니다.
- 일반 전형의 경우 2단계 결과만 반영하여 모집인원의 1.5배수 내외를 선발합니다.
- 2단계는 7월 6일에 실시되며, 한국영재를 제외한 7개 영재학교가 모두 동일한 날짜에 시행합니다.
- 2단계 합격자 발표는 8월 1일 오후 4시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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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영재성 다면평가
- 영재성, 탐구 역량,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 올해부터 지역인재 우선선발 대상자도 3단계를 치릅니다. 2단계에서 지역인재 우선선발 대상자로 선정된 수험생도 3단계를 거치며, 1단계부터 3단계까지의 평가 결과를 모두 종합하여 합격자를 선정합니다.
- 3단계 영재성 다면평가는 8월 9일에 실시됩니다.
- 3단계 합격자 발표는 8월 22일 오후 4시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 최종 합격자는 12월 중에 개별 통보될 예정입니다.
사회통합 전형은 1단계, 2단계 전형만 시행하며, 2단계에서는 소집 면담 및 영재성 다면평가를 진행하는 점에서 일반 전형과 차이가 있습니다.
3. 대전과고, ‘카포디지유’ 등록자 23명 배출하며 우수성 입증
대전과고는 2014년 과학고에서 영재학교로 전환하며 영재 1기를 모집했습니다. 대입 원년이던 2017학년도부터 우수한 실적을 보이며 주목받았습니다. 당시 서울대(48명), KAIST(44명), 포스텍(29명) 등 ‘설카포’ 합격실적만 121명(중복 합격 포함)에 달했으며, 최종적으로 서울대 등록자를 38명 배출하며 전국 9위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최근인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KAIST 14명, 포스텍 5명, DGIST 3명, UNIST 1명 등 총 23명의 이공계 특성화 대학 등록 실적을 냈습니다. 2024학년도 대입에서는 KAIST 7명, 포스텍 2명, DGIST 1명, UNIST 2명 등 총 12명의 이공특 등록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합격자 중 실제 대학에 등록을 마친 인원 기준으로, 합격 실적은 이보다 더 높을 수 있습니다. 대전과고는 꾸준히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 영재학교 원서접수 마감 현황: 서울과고만 남았다!
현재 전국 8개 영재학교 중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제외한 7개교는 5월 23일 기준으로 온라인 원서접수를 모두 마감했습니다. 한국영재는 5월 14일에 가장 먼저 마감했으며, 경기과고, 광주과고, 대구과고, 대전과고, 세종영재, 인천영재 등 6개교는 5월 23일에 동시에 마감했습니다.
아직 원서접수 일정이 남아 있는 영재학교는 서울과고가 유일하며, 5월 26일 오후 6시에 마감될 예정입니다. 대전과고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남은 전형 일정에 따라 철저히 준비하여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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