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서울과학고 경쟁률 분석: 의대 광풍 속 예상 밖 하락, 그 배경은?

2026학년도 서울과학고 경쟁률 분석
2026학년도 서울과학고 경쟁률 분석

서울과학고등학교(이하 서울과고)의 2026학년도 신입학 경쟁률이 발표되면서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의대 증원 번복 이슈로 인해 이공계 영재학교의 경쟁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서울과고의 경쟁률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현행 입시 판도와 최상위권 학생들의 진학 목표 변화를 시사합니다.


2026 서울과고 경쟁률 현황: 지난해 대비 하락세

2026학년도 서울과고의 최종 원서접수 결과, 정원내 경쟁률은 5.57대1을 기록했습니다. 120명 모집에 668명이 지원한 수치로, 지난해 6.18대1(120명 모집/741명 지원)과 비교했을 때 모집 규모는 동일하지만 지원자가 73명 감소하여 경쟁률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정원외 경쟁률은 1.5대1 (12명 모집/18명 지원)로 지난해 1.42대1(12명 모집/17명 지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경쟁률 하락은 올해 의대 증원 이슈가 영재학교 경쟁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초기 예측과 상반되는 결과입니다. 통상적으로 의대 정원이 축소되거나 불확실성이 커지면 이공계열, 특히 영재학교와 같은 최상위권 이공계 진학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의대 광풍의 ‘잔상’과 최상위권 진학 트렌드 변화

서울과고의 경쟁률 하락에 대한 주요 분석으로는 **’의대 광풍의 잔상’**이 꼽힙니다. 비록 의대 정원이 최종적으로 원복되었지만, 현행 입시 판도에서 ‘최상위권은 의대’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는 의대 규모와 관계없이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여전히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의 약진도 영재학교 경쟁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대 이공특례 진학은 물론, 의대 진학까지 모두 가능한 전국단위 자사고가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하면서 상대적으로 영재학교의 선호도가 하락했을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다양한 진로를 모색할 수 있는 유연성이 전국단위 자사고의 강점으로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2026학년도 서울과고 전형 변화: 공정성 및 학업 성취 관리 강화

올해 서울과고의 전형 방법에는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지역인재 우선선발 대상자의 3단계 면제 방침이 폐지된 것이 눈에 띕니다. 지난해까지는 2단계 통과자 중 지역인재를 선발하여 3단계를 면제했지만, 올해부터는 3단계까지 응시해야 합니다. 이는 인천영재, 세종영재, 그리고 올해 대전과고가 합류한 흐름과 동일하며, 합격생들의 전형별 유형 차이를 방지하고 합격 후 학업 성취 관리를 더욱 강화하려는 취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원내외 전형 방식 통일: 3단계 평가의 중요성 증대

고른기회 성격의 정원외 전형 또한 올해부터 3단계까지 치러지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정원내 전형은 3단계까지, 정원외 전형은 2단계까지 진행되었으나, 올해부터는 모든 지원자가 3단계까지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전형 방법이 통일됨에 따라 선발 방식도 변경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정원외 선발 시 2단계에서 바로 12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2단계에서 정원내외 합산 200명 내외를 종합 선발하고, 3단계에서 이 200명 내외 중 정원내 120명, 정원외 12명 이내를 최종 선발합니다. 이는 정원외 전형으로 합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단계에서 200명 내외의 인원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3단계 평가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음을 시사합니다.


단계별 전형 내용 및 평가 요소

  •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

    •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탐구 역량, 자기주도학습 능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 세부 모집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영재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지원자 전원을 선발합니다.
  • 2단계: 영재성/사고력 평가 및 창의성/문제해결력 평가 (지필평가)

    • 영재성/사고력 평가: 영재성과 수학/과학에 대한 사고력을 평가합니다.
    • 창의성/문제해결력 평가: 창의성, 문제해결력, 융합적 사고력, 학문 적성 등을 평가합니다.
    • 정원내외 합산 200명 내외를 선발합니다.
  • 3단계: 창의/인성 평가 (전형명 변경)

    • 기존 ‘창의역량평가’에서 ‘창의/인성평가’로 전형명이 변경되었습니다.
    • 올해는 인성, 창의성, 과제 수행 능력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합니다.
    • 지난해 평가 요소였던 ‘리더십’은 평가에서 제외되었습니다.
    • 2단계 통과자 200명 내외 중 정원내 120명, 정원외 12명 이내를 최종 선발합니다.
    • 지역인재 또는 특정영역인재로 선발되었다고 하더라도 3단계까지 응시해야 합니다.

서울과고의 위상과 미래 전망

서울과고는 과학고 시절부터 ‘절대강자’로 군림하며 확고부동한 진학 및 수상 실적을 자랑하는 학교입니다. 국제 올림피아드 한국대표 수상자 중 절반이 서울과고 학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뛰어난 영재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서울대 등록 실적 또한 과고 시절에 이어 현 영재학교 체제에서도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3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 55명, 정시 22명 등 총 77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하며 예체능 계열을 제외하고 독보적인 전국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22학년도 67명, 2021학년도 68명, 2020학년도 63명 등 꾸준히 최상위권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2024년과 2025년 서울대 등록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KAIST 2명, 포스텍 1명 등 이공계특성화대학에도 우수한 인재를 배출했습니다.

이번 2026학년도 경쟁률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급변하는 입시 환경과 학생들의 진로 선택 양상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서울과고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대한민국 이공계 영재 교육의 선두 주자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입정보포털 바로가기: https://www.hischoo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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