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서울과학고등학교(이하 서울과고)의 입학전형 요강이 4월 8일 공식 발표되면서 전국 과학영재학교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의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전형 단계가 정원 내·외 및 지역인재 전형을 포함해 모두 ‘3단계 통일’로 일원화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공정성과 형평성을 강화하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결정으로, 영재학교 전형의 투명성과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려는 서울과고 측의 입장 변화가 반영된 것입니다.
기존에는 일부 전형에서 2단계까지만 응시하고도 최종 합격이 가능했으나, 2026학년도부터는 지원자의 전형 유형에 관계없이 1단계 서류, 2단계 지필평가, 3단계 창의·인성평가까지 모두 거쳐야 최종 합격이 가능합니다. 이는 전국 영재학교 중 인천영재, 세종영재, 대전과고가 이미 도입한 방식과 일치하며, 향후 한국과학영재학교(한국영재)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의 방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 3단계 전형 통일: 구조 개편의 의미와 구성
이번 전형 통일은 수험생 입장에서 평가의 일관성과 전략 수립의 명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서울과고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3단계 전형을 운영합니다:
-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
- 자기주도학습 능력, 탐구역량, 인성, 학교생활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
- 주요 제출서류: 자기소개서, 관찰소견서 A(수학/과학 영역), 관찰소견서 B(인성), 이공계 진학확약서, 중학교 교과성적 확인서 등
- 2단계: 지필평가
- 과학영재로서의 자질을 평가하는 수학·과학 중심 문제로 구성
- 영재성/사고력과 창의성/문제해결력 평가가 별도로 실시되며, 과목 간 융합형 문항이 출제될 가능성 높음
- 이 단계에서 정원내외를 통합해 약 200명 내외의 학생을 선발
- 3단계: 창의/인성평가
- 협업 및 과제 수행 능력을 평가하며, 다면적 사고 및 소통 능력도 관찰 대상
- 2026학년도부터는 평가 항목에서 리더십이 제외되며, 창의성과 인성, 과제수행능력이 주요 평가 지표로 자리잡음
- 최종적으로 정원내 120명, 정원외 12명을 선발
전형 구조의 일관화는 전형별 결과 해석의 혼란을 줄이고, 지원자들에게 명확한 대비 전략 수립의 기준이 됩니다.
🌐 지역인재 우선선발 전형: 절차 강화
2026학년도부터는 서울과고의 지역인재 우선선발 대상자도 3단계까지 반드시 응시해야 합니다. 이는 수험생 간 형평성과 실질적 역량 검증을 위함입니다. 다음은 지역인재 우선선발의 주요 기준입니다:
- 지원 대상 지역: 서울시 25개 자치구 및 전국 16개 광역시·도 포함 총 41개 지역
- 선발 기준 인원: 각 지역별 최대 2명까지 선발 가능하나 정원은 우선선발 범위 내에서 유동적 운영
- 자격 요건: 공고일 기준 해당 지역 내 학교에 2년 이상 연속 재학 중인 자, 또는 특정 분야 우수성 입증 가능자
3단계까지 동일하게 응시한 이후, 지역인재 대상자에게는 최종 선발 시 가산점 또는 우선 고려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 정원외(사회통합) 전형 구조 변화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위한 정원외 전형 또한 기존 2단계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일반 전형과 동일한 3단계 절차를 거칩니다.
- 지원 대상 범위 확대:
- 교육급여 수급자, 도서/벽지 학생, 읍면 거주 중학생, 국가보훈대상자, 다자녀 가정 자녀, 한부모 가족 자녀 등
- 선발 절차 개편:
- 기존 2단계 바로 선발에서 변경
- 2단계 지필평가 통과자 중 정원외 자격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3단계 평가 후 최종 12명 선발
형식적 선발이 아닌 실질적 역량 중심의 선발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 전형 일정 정리
서울과고의 전형 일정은 전국 영재학교의 일정과 동일하게 운영됩니다.
- 온라인 원서접수: 2025년 5월 21일 ~ 5월 27일 오후 6시
- 서류 입력 및 업로드 기간: 5월 21일 ~ 30일 오후 6시 (자기소개서, 관찰소견서 등 포함)
- 학생부Ⅱ 제출: 소속학교 공문 제출 원칙, 검정고시생 등은 등기우편 제출
- 1단계 합격자 발표: 6월 27일(금)
- 2단계 지필평가: 7월 6일(토)
- 2단계 합격자 발표: 8월 1일(금)
- 3단계 창의/인성평가: 8월 9일(토)
- 최종 합격자 발표: 12월 중 (2학기 학교생활 반영 후 확정)
🚫 의약계열 진학 제재 강화 및 실효성 논란
서울과고는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영재학교로서 의약계열 진학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제재 조치가 명시됩니다:
- 의약계열 진학 희망자 지원 금지: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포함
- 지원만 해도 제재 발생: 진학지도 중단, 장학금 환수, 기숙사 및 독서실 이용 제한
- 의무 서약서 제출: 입학 전 서약서에 동의해야 전형 응시 가능
- 학생부Ⅱ 제공 방식 차이: 의약계 진학 시 학생부Ⅱ에서 영재교육과정 미반영, 학점 대신 석차등급 기재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입학 후 의대 진학을 목표로 재수·반수하는 사례가 존재하며, 이로 인한 제재 실효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경쟁률 변화 및 진학 실적 분석
- 2025학년도 경쟁률:
- 정원내 120명 모집 / 741명 지원 → 6.18:1 (전년도 5.57:1 → 상승)
- 정원외 12명 모집 / 17명 지원 → 1.42:1
- 서울대 진학 실적:
- 2023학년도: 수시 55명, 정시 22명 → 총 77명 등록
- 2025학년도: 수능 만점자 2명 배출 (서울대 의대 포함 추정)
서울과고는 이공계 특성화대학 진학률이 다소 낮아지고 있는 대신, 의대 진학으로의 유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6학년도 서울과고 입학전형은 평가 구조 통일화, 선발 방식의 고도화, 그리고 윤리적 진로 방향에 대한 학교 차원의 철학까지 아우르며 더 높은 수준의 공정성과 교육목표 일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수험생은 자기소개서 및 관찰소견서 작성 시 자신의 탐구역량과 진로계획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며, 3단계 평가에서의 창의력·소통력도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정성적 요소가 강조되는 만큼, 교내 활동의 진정성과 연계된 논리적 서술 능력이 합격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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