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약학대학(이하 약대) 입시에서 면접은 단순한 인성 확인을 넘어서 점차 사고력, 문제 해결력, 전공 적합성,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일수록 제시문 기반의 사고력 중심 면접을 도입하거나, 학생부 기반 면접의 심층화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2025학년도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토대로 주요 약대의 면접 유형, 출제 경향, 제도 변화와 함께 2026학년도 대비 전략까지 폭넓게 정리해 본다.
1. 제시문 기반 면접 운영 대학: 서울대, 연세대, 계명대, 인제대 (총 4개교)
▷ 서울대학교: 수학 중심 구술면접으로 사고력과 논리 전개 능력 평가
- 출제 방식: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기반 제시문을 바탕으로 15분 내외 질의응답
- 문항 예시:
- 이차함수의 최대/최소값 유도, 수열 일반항 도출, 수학적 귀납법 해석 등
- 평가 포인트: 단순 정답보다는 사고 전개의 타당성, 논리성, 설명력 중심
- 대비 전략: 수학 개념 복습은 물론 풀이과정 설명 연습이 필수. 수학논술형 대비 자료를 활용한 구술연습 추천
▷ 연세대학교: 과학철학 기반 제시문으로 과학적 사고력 평가
- 출제 방식: 활동우수형 및 기회균형 전형에서 제시문 면접 진행
- 문항 예시:
- 관찰에 대한 다양한 관점, 반증주의와 귀납주의, 유전적 다양성과 자연선택
- 평가 포인트: 과학이론에 대한 비판적 분석력, 사회적 맥락과의 연관성 파악
- 대비 전략: 과학의 본질, 과학사 및 과학윤리 관련 독서자료 필독, ‘과학은 논쟁이다’와 같은 철학서 활용
▷ 계명대학교: 기술/사회 융합 사고력 문항
- 문항 예시:
- 자율주행 기술의 윤리성, 디지털 헬스케어의 장단점, 조력자살 허용 논쟁 등
- 평가 포인트: 과학기술이 인류에 미치는 긍정/부정 효과에 대한 균형 있는 사고
- 대비 전략: 최신 기술 트렌드 및 시사 논쟁 분석, 찬반 토론식 정리 노트 활용
▷ 인제대학교: 실생활 중심의 상황형 제시문 문제
- 문항 예시:
- 조별과제에서의 역할 문제, 인공지능을 활용한 약업 기술의 발전 방향 등
- 평가 포인트: 공동체 내 갈등 해결 역량, 실제 업무 상황에서의 태도 및 도덕적 판단
- 대비 전략: 팀 프로젝트 경험 정리, AI와 헬스케어 관련 기사 요약 및 자기 의견 서술
2. 학생부 기반 확인 면접 실시 대학: 총 24개교 이상
서울대·연세대·계명대·인제대를 제외한 다수의 약대는 여전히 학생부 기반 면접을 유지하고 있다. 학생부 기재 내용을 바탕으로 활동의 진위여부 확인, 전공에 대한 관심도, 학업역량, 인성 등을 입체적으로 평가하는 면접이 주를 이룬다.
▷ 주요 대학별 문항 유형 및 경향
- 가천대: 창체활동, 세특, 교사 평가에 대한 본인 해석 요구. 실제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의미 분석 강조
- 가톨릭대: 학업/진로/공동체역량으로 구분. 자기주도성, 책임감, 타인을 배려한 경험 중점 질문
- 경희대: 진로동기, 과목별 세특 심층 탐색. 학과 선택 배경과 관련 수업 연결성 중요
- 부산대: 사회역량과 봉사정신 강조. 리더십, 협업 경험을 통한 갈등해결력 확인
- 경북대: 과제탐구 활동에 대한 심화질문. 실험 과정 및 결과 해석능력 확인
- 조선대: 독서 기반 질문으로 사고의 깊이 측정. 책 내용 요약 + 개인 의견 연계 서술 요구
▷ 특징 요약 정리
- 공통적으로 학생부의 활동 내용 → 전공/진로와의 연결성을 묻는 질문이 다수
- 개별화된 문항으로 모범 답안 암기 불가 → 자기 활동에 대한 배경 설명 및 맥락 정리가 필수
- 독서활동, 세특 내용, 발표/조별활동, 봉사 등 모든 항목에 대한 구체적 사례 준비 요망
3. 교과전형 면접 운영 대학: 대구가톨릭대학교, 차의과학대학교
일부 대학은 교과전형에서도 인성 중심 면접을 실시하여 고교생활 전반을 통한 전공적합성과 인성을 평가한다.
▷ 대구가톨릭대
- 문항 방식: 사전공개 공통문항 (약학지원 동기, 존경 인물, 사회적 책임 등)
- 평가 포인트: 자기 성찰력, 윤리의식, 사회문제에 대한 본인의 시각 표현 능력
▷ 차의과대
- 문항 방식: 진로역량, 인성, 발전가능성으로 분류된 가이드 문항 기반
- 평가 포인트: 리더십 경험, 나눔/봉사 사례, 문제 상황에서의 대응 방식
4. 2026학년도 면접 제도 변화
2026학년도에는 일부 대학의 면접 전형 변화가 예고되었다.
- 이화여대: 서류형만 존재하던 학종에 면접형 전형(미래인재) 신설, 면접 비율 30%
- 충남대: 기존 일반 학종 폐지, 약대는 면접 없는 서류형만 유지
- 고려대(세종): 기존 학종의 면접 폐지, 전형단순화 방향
단, 5월 말 발표되는 최종 모집요강에서 일부 내용 변경 가능성 있음
5. 2026학년도 약대 면접 실전 준비 전략
▷ 제시문 기반 면접 대비
- 기출 분석: 2025학년도 기출문항 정리 및 유형 분류 → 출제경향 파악
- 개념 정리: 수학/과학 핵심 개념 복습 → 문제풀이보다 개념 응용에 초점
- 논리훈련: 구조화된 답변 연습 (서론-문제이해 / 본론-풀이 or 분석 / 결론-시사점 or 확장)
- 시사 분석: 인공지능, 디지털헬스, 자율주행 등 기술과 윤리 이슈 정리
- 구술 모의면접: 교사/친구와의 실제 면접 시뮬레이션 필수, 피드백 반복
▷ 학생부 기반 면접 대비
- 자기분석: 세특, 창체, 독서, 수상 내역 중 핵심 활동 5~7개 선별해 스토리 정리
- 면접 예상 질문 준비: “이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요?”, “전공 선택에 어떤 영향을 줬나요?” 등 구조화된 답변 마련
- 연계성 강조: 활동 → 흥미/배움 → 전공 적합성 → 진로 계획 순으로 정리
- 추가질문 대응력 향상: 한 활동에 대해 예상 질문 3~4개 정도 준비하고 확장 답변 가능하도록 연습
▷ 공통 준비 팁
- 복장, 시선, 표정, 말투 등 비언어적 면접 요소 점검
- 답변 길이 조절 연습: 30초, 1분, 2분 내외 버전으로 압축/확장 가능해야 함
- “왜?” “그래서?” “구체적으로?” 라는 후속 질문을 계속 스스로에게 던지며 답변 완성도 향상
결론: 2026 약대 면접, “질문에 답하는 것이 아닌 사고를 보여주는 것”
2026학년도 약학대학 면접은 단순한 이력 확인이나 진로 희망 확인에서 벗어나, 지원자의 전공 적합성과 종합적 사고력, 인성과 공동체 가치까지 폭넓게 평가하는 체계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 연세대, 계명대, 인제대 등은 제시문을 활용해 사고의 깊이와 논리 전개 과정을 구술로 평가하며, 나머지 대학은 학생부 기반의 실제성, 활동 맥락성, 자기주도적 태도를 면접에서 강조한다.
따라서 수험생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연습”이 아닌, “자신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그것이 어떤 생각을 만들었는지”를 끌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면접은 암기가 아닌, 이해와 소통의 과정임을 잊지 말자.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약대 지원자는 자신의 활동 이력과 전공 열정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연결 짓는지가 면접 합격의 핵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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