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이공계특성화대학(이공특) 6개교(KAIST, 포스텍, GIST, DGIST, UNIST, 한국에너지공대(켄텍))의 수시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소폭 확대되어 총 1910명을 선발합니다. KAIST와 DGIST의 모집인원 증가가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이번 입시에서는 KAIST의 조기졸업자/조기입학 대상자 지원 제한, 반도체 계약학과의 확대, 그리고 각 대학별 전형 변화가 두드러져 수험생들의 면밀한 분석이 요구됩니다.
이공특 공통 특징 및 지원 전략의 유연성
이공특 6개교는 일반 대학과 달리 수시 6회 지원 제한 및 정시 모집군 제한에서 자유롭다는 큰 특징을 가집니다. 이는 ‘군외모집’으로 분류되어 일반대 수시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 지원이 가능하며, 반대로 이공특 수시 합격 후에도 일반대 정시 지원이 가능한 등 ‘수시 납치’를 피할 수 있는 통로로 활용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만, 포스텍은 과기원이 아닌 일반대학으로 분류되므로 수시 6회 지원 제한이 적용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KAIST: 조기졸업자 문호 축소 및 반도체시스템인재전형 신설
KAIST는 2026학년도부터 조기졸업 예정자의 수시 Early Admission 전형 지원을 불가하게 하며, 상급학교 조기입학 대상자(과고 조기진학자)는 수시 모든 전형에 지원이 불가능하도록 제한을 대폭 확대합니다. 이는 과고의 조기진학/조기졸업 제도가 의대 이탈의 창구로 변질되었다는 비판에 따른 조치로 해석됩니다. 이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도 과고 조기진학자의 지원을 제한한 바 있습니다.
KAIST의 2026학년도 수시 모집인원은 725명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주요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반도체시스템인재전형 신설: 기존 정시 수능우수자로 5명 모집하던 반도체시스템공 인원을 이 전형으로 이동시켜 수시 Early Admission 30명, Regular Admission 70명으로 총 100명을 수시로만 선발합니다.
- 특기자 면접 변화: 특기역량면접에 영어 활용 능력 확인 구술면접이 추가됩니다.
- 전형 방법: Early 전형은 서류 100%로 선발하며, Regular 전형은 1단계 서류 100% 후 2단계에서 서류 40% + 면접 60%를 반영합니다.
UNIST: 탐구우수전형 확대와 기타 입증 자료 분량 증가
UNIST는 2026학년도 수시 모집인원 390명을 유지하지만, 전형 간 인원 조정이 있습니다.
- 탐구우수전형 확대: 수시 일반전형에서 20명을 줄여 탐구우수전형을 30명에서 50명으로 확대합니다. 이 전형은 수학/과학 관련 탐구 활동에 관심과 비전을 가진 학생들에게 유리하며, 유일하게 2단계 면접을 포함합니다 (서류 100%로 2배수 선발 후 면접 50% 합산).
- 기타 입증 자료 분량 확대: 기타 입증 자료 제출 가능 건수는 3건으로 동일하나, 건당 분량이 3매 이내에서 5매 이내로 늘어나 지원자들이 자신의 역량을 더 상세히 보여줄 수 있게 됩니다.
- 일반/지역인재 전형: 모두 서류 100%로 선발하며, 반도체공학과 지원자를 구분하지 않고 통합 평가합니다.
포스텍: 수시 집중 선발 및 전형 구조 변경
포스텍은 정시 모집 없이 수시로만 320명 전원을 선발하는 특징을 유지합니다. 2026학년도에는 전형 구조에 일부 변동이 있습니다.
- 기회균형 전형 변경: 기회균형 지역인재와 기회균형 통합 전형이 2단계 면접을 폐지하고 1단계 서류 100%로 일괄 선발합니다.
- 일반I/II 면접 비중 및 수능 최저 조정: 일반I은 1단계 서류 100% 후 2단계에서 1단계 50% + 면접 50%로 면접 비중이 확대되었습니다. 일반II는 1단계 서류 100% 후 2단계에서 1단계 67% + 면접 33%를 반영하며, 수능 최저가 국수(미/기)영탐(과) 중 수학 포함 2개합 4이내로 변경되었습니다.
- 서류/면접 평가: 학업능력과 잠재력(이공계 소양/재능, 학업 열정/태도, 대인관계/품성, 인재상 적합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GIST: 전년 대비 안정적인 모집 기조 유지
GIST는 2026학년도 수시 정원내 모집인원 190명으로 전년 대비 변화가 없습니다.
- 학종 전형: 일반, 학교장추천, 고른기회 전형은 1단계 서류 100%로 면접 대상자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 60% + 면접 40%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합니다.
- 특기자 전형: 1단계 특기 100%로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 및 면접 종합 평가를 실시합니다.
- 면접 특징: 서류 기반 개별 면접으로 진행하며, 수학/과학 문제풀이식 구술면접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DGIST: 학교장추천 확대 및 자소서/과학인재 전형 변화
DGIST는 2026학년도 수시 모집인원 195명으로 확대하며, 학교장추천 전형을 50명에서 65명으로 확대했습니다.
- 학교장추천 변화: 교사추천서의 서술형 항목이 선택 기재로 완화됩니다.
- 자소서 변화: 공통문항이 변경되고, 과학인재 전형의 자소서 글자 수가 750자에서 1000자로 확대됩니다.
- 과학인재 전형 평가 변경: 서류 평가에서 학업/탐구역량 평가 영역이 제외되고 과학활동 우수성(70%)과 사회적 역량(30%)만 평가합니다. 면접에 필요한 발표 자료도 사전에 제출하지 않습니다.
- 학종 전형: 일반, 학교장추천, 고른기회 전형은 면접 없이 서류 100%로 선발합니다.
켄텍: ‘창의성 면접’으로 혁신 인재 선발
켄텍은 2022학년도 설립 이후 수시 90명 모집 규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학종 일반 단일 전형: 2단계 면접을 포함한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 서류 100%로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 50%를 합산합니다.
- 창의성 면접: 단순히 교과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의 발산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인문적 통찰 역량 등 전반적인 역량을 평가하는 독특한 면접 방식을 운영합니다.
이공특 반도체 계약학과 집중 분석: 5개교 240명 모집
이공특 6개교 중 켄텍을 제외한 5개교는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고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하며, 총 240명을 모집합니다. 이들 학과는 입학 시부터 학과가 확정되며, 대부분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운영됩니다.
- 공통 혜택: 등록금 및 기숙사비 전액 지원, 학업장려금, 연구장려금 등 추가 지원, 졸업 후 삼성전자 취업 보장, 국제 연수 및 인턴십 기회.
- KAIST 반도체시스템공: 정원외로 100명을 수시 반도체시스템인재전형으로만 선발하며, 학석사 통합과정입니다.
- 포스텍 반도체공: 전국 유일하게 3+3년의 6년제 석박사 통합 과정을 운영하며, 수시 학종으로 40명을 선발합니다. 계약학과 전형에는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 GIST 반도체공: 정원외로 30명을 수시 일반(25명)과 정시 수능우수자(5명)로 모집하며, 3.5년 학사 + 1.5년 석사 과정입니다.
- DGIST 반도체공: 정원외로 30명을 수시 일반(15명), 학교장추천(12명), 정시 수능우수자(3명)로 모집하며, 3.5년 학사 + 1.5년 석사 과정입니다.
- UNIST 반도체공: 수시 일반(35명)과 정시 수능우수자(5명)로 총 40명을 모집하며, 3.5년 학사 + 1.5년 석사 통합과정입니다.
2026학년도 이공특 입시, 전략적 접근의 중요성
2026학년도 이공특 입시는 각 대학별로 특색 있는 변화를 보이며, 특히 KAIST의 조기 졸업자 지원 제한은 과고/영재학교 학생들에게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반도체 계약학과는 우수 학생들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꾸준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험생들은 이공특의 ‘군외모집’이라는 장점을 활용하여 수시 6회 지원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야 합니다. 또한, 각 대학의 전형 방법(서류 100% vs. 면접 포함), 평가 요소(학업 역량, 탐구 역량, 인성 등), 그리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여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성공적인 이공특 입시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