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전공 관련 교과 이수 과목(권장과목)을 발표하고 이를 정성적으로 평가에 반영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2028대입개편 이후에는 이 권장과목이 대입에서 사실상 ‘합불’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6학년도 기준으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경희대, 동국대 등 6개교의 권장과목 반영 현황과 평가방식을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봅니다.
1. 권장과목이 중요한 이유
- 전공적합성 판단 근거: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폐지, 학생부 간소화 등의 영향으로 지원자의 전공 관심도를 판단할 근거가 줄어든 가운데, 이수 교과목은 학생의 진로와 학업 역량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가 됩니다.
- 정시에도 반영 확대: 2028대입개편에 따라 정시에서도 학생부 정성평가가 도입되면서 수시뿐 아니라 정시에서도 권장과목의 이수 여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 고교학점제와 연계: 대학들은 고교학점제에 따라 학생이 스스로 선택한 과목 이수를 통해 전공적합성을 평가하려는 방향으로 전형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2. 대학별 권장과목 반영 현황 (2026 기준)
서울대학교
- 도입 시점: 2024학년도부터 반영
- 반영 전형: 수시(종합역량평가), 정시(교과역량평가) 모두 정성평가
- 평가 방식: 진로선택과목 및 일반선택의 위계를 고려하여 이수 여부 정성평가
- 향후 방향(2028 이후): 필수 과목 축소 및 통합 제시, 자율성 확대, 자연/인문 계열 모두 대상
고려대학교
- 공식 발표: 2023년 ‘자연계열 권장과목’ 제시
- 반영 방식: 수시 서류평가에서 ‘교과이수 충실도’ 항목으로 정성평가
- 2028 이후: 전형방향 변화 예정, 현재 논의 중
- 모집단위 예시:
- 생명과학/보건계열: 화학/생명과학 권장
- 반도체/기계/전기계열: 물리학 권장
- 지구환경과학: 지구과학 권장
연세대학교
- 공식 반영: 2024학년도 가이드북부터 정성평가 명시
- 평가 요소: 학업역량 및 진로역량 평가에 활용
- 이수 불가 학생 고려: 학교 개설 여부에 따라 유사과목 이수 인정
- 평가 포인트: 과목 이수 ‘충실도’ 및 ‘위계’ 중점
- 모집단위 예시:
- 의예과: 미적분, 화학Ⅰ, 생명과학Ⅰ/Ⅱ (핵심), 물리/확통 (권장)
- 전기전자공: 미적분, 기하, 물리Ⅰ/Ⅱ, 화학Ⅰ (핵심)
중앙대학교
- 권장과목 안내: 2023년 이후 가이드북 지속 반영
- 반영 방식: 수시 서류평가(학종) 정성평가, 교과/정시 반영 논의 중
- 2028 이후: 교과/정시에도 반영 예정(정량화 여부 검토 중)
- 모집단위 예시:
- 의학부: 수Ⅰ, 수Ⅱ, 미적분, 화학Ⅰ, 생명과학Ⅰ/Ⅱ (핵심), 확통, 물리학Ⅰ, 화학Ⅱ (권장)
- 약학부: 수Ⅰ, 수Ⅱ, 미적분, 화학Ⅰ/Ⅱ, 생명과학Ⅰ, 기하, 물리학Ⅰ (권장)
경희대학교
- 2028부터 정량평가 도입 예고: 핵심과목 미이수 시 감점, 권장과목 이수 시 가점 부여
- 2026 기준: 학종, 교과종합에서 정성평가 방식 반영
- 평가 항목: 진로역량 평가 요소에 교과이수 반영
- 교과 예시:
- 모든 자연계열: 수학(대수, 미적분Ⅰ, 확률과통계) 공통적 핵심
- 의예과: 화학, 생명과학, 물질과 에너지, 세포와 물질대사 등
동국대학교
- 차별화된 방식: 과목 단위가 아닌 ‘교과 영역’으로 권장 제시
- 인문계 포함: 국어, 역사, 윤리 등 인문교과 영역도 명시
- 평가 방식: 서류평가 전공적합성 항목에서 정성평가
- 2028 이후: 정량 평가보다는 여전히 정성 평가 유지 방침
성균관대학교
- 공식 권장과목 없음
- 공동연구 참여 대학이나 반영 유보: 입시 안내에서 관련 언급 없음
- 자유전공 확대 및 융합형 인재 육성 방향 고려 중
3. 학생을 위한 준비 전략
- 지망 대학/학과 확인: 각 대학의 권장과목 목록을 학과별로 확인하고 고교 선택과목 계획 수립
- 고교학점제 반영: 진로선택과목의 위계까지 고려한 설계 필요
- 학교 개설 과목 체크: 개설 과목 미이수 시 유사과목 이수 및 관련 탐구활동으로 보완
- 서류 준비 연계: 과목 이수 이유, 연계된 진로계획 등을 생활기록부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녹이기
- 2028 수능개편 고려: 수능 축소로 생기는 평가공백을 교과이수로 보완하려는 움직임 예측
4. 결론
전공 관련 교과 이수 과목은 단순한 참고사항이 아니라 이제는 대입에서의 핵심 평가 기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일수록 평가의 정밀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 권장과목 이수 여부는 수험생의 전공 역량과 학업태도를 판단하는 결정적 단서가 될 것입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각 대학의 발표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고, 고교 1학년부터 전략적인 과목 이수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특히 진로 목표와 연계된 과목을 꾸준히 이수하며, 해당 교과와 연관된 비교과 활동(탐구보고서, 프로젝트, 수상실적 등)도 병행할 것을 권장합니다. 전공적합성을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는 입시 준비가 곧 상위권 대학 합격의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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