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건국대학교 수시모집은 ‘확대’와 ‘정교화’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대표 학생부종합전형인 KU자기추천의 모집인원을 대폭 확대하여 잠재력 있는 학생들에게 더 넓은 기회의 문을 열었고, 논술전형은 유형을 통합하고 출제 범위를 간소화하여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평가의 변별력을 높였습니다.
KU자기추천의 이원화된 평가 기준부터 KU지역균형의 강화된 지원 자격, 그리고 완전히 새로워진 KU논술우수자 전형까지. 2026학년도 건국대 수시의 모든 것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나에게 맞는 최적의 합격 전략을 제시합니다.
학생부종합(학종) KU자기추천 – 대폭 확대된 문호와 이원화된 평가 기준
건국대의 대표 학종인 KU자기추천은 2026학년도 입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전형입니다.
57명 증원, 171명 더 많아진 면접 기회
KU자기추천의 모집인원은 지난해 813명에서 870명으로 57명이나 증가했습니다.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3배수를 면접 대상자로 선발하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지난해보다 171명의 학생이 추가로 면접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는 서류의 작은 불리함을 면접을 통해 만회할 기회가 더 많아졌음을 의미합니다.
‘학과(부) 모집’ vs ‘KU자유전공학부’: 다른 인재상, 다른 평가
KU자기추천의 가장 큰 특징은 지원 모집단위에 따라 평가 기준을 달리 적용하는 ‘이원화 평가’입니다.
- 학과(부) 모집 지원자 (전공 심화형 인재)
- 인재상: 교내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해당 전공에 뚜렷한 관심과 소질이 있는 학생.
- 서류/면접 평가: 진로역량(40%) + 학업역량(30%) + 공동체역량(30%).
- 전략 포인트: *진로역량의 비중이 40%*로 가장 높습니다. 이는 지원하려는 전공과 관련된 교과목을 얼마나 깊이 있게 이수하고 탐구했는지, 관련 활동 경험이 얼마나 풍부한지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는 의미입니다.
- KU자유전공학부 지원자 (융복합 탐구형 인재)
- 인재상: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융복합적 소양을 갖추고, 학문 간 응용 능력을 보여주는 학생.
- 서류/면접 평가: 성장역량(50%) + 공동체역량(30%) + 학업역량(20%).
- 전략 포인트: 전공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진로역량’ 대신, *’성장역량’이 50%*라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합니다. 자기주도성, 창의적 문제해결력, 경험의 다양성 등을 통해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스스로 성장한 경험을 어필하는 것이 합격의 핵심입니다.
학생부교과(교과) KU지역균형 – 강화된 지원 자격과 평가 방식
교과전형인 KU지역균형은 *교과 70% + 서류 30%*로, 수능최저 없이 선발하는 전형입니다. 단순히 교과 등급만으로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서류평가를 통해 학생부에 기록된 학업 및 진로 역량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강화된 지원 자격: 2026학년도부터 *’3학년 1학기까지 국내 고교에서 5학기 이상의 성적을 취득한 자’*라는 요건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는 국내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을 선발하려는 의도로, 해외고 이력 등이 있는 학생은 지원 자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 서류평가 30%의 의미: 교과 성적과 함께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세특 등)*을 정성평가합니다. 평가 항목은 *학업역량(20%)*과 *진로역량(10%)*으로, 지원 전공 관련 과목 선택의 노력과 성취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논술(KU논술우수자) – 유형 통합과 출제 범위 축소로 수험생 부담 완화
논술 100%와 수능최저로 선발하는 KU논술우수자 전형은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편되었습니다.
- 논술 유형 통합: 기존 4개 유형에서 *’인문’, ‘통합’, ‘자연’*의 3개 유형으로 간소화되었습니다.
- ‘통합’ 유형의 변화: 기존 인문사회Ⅱ 유형과 KU자유전공학부 유형이 ‘통합’ 유형으로 합쳐지면서, 수험생들에게 부담이 컸던 수학 ‘확률과 통계’가 출제 범위에서 제외되었습니다.
- 인문: 문과대학 모집. 국어, 사회 교과 지문 활용.
- 통합: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등 모집. 국어·통합사회 지문(1문항) + 수학(수학Ⅰ·Ⅱ)(3문항) 출제.
- 자연: 이과대학, 공과대학 등 모집. 수학(수학Ⅰ·Ⅱ, 확통, 미적분, 기하) 4문항 출제.
- 수능최저: 인문/자연/통합은 2개 합 5, 수의예과는 3개 합 4로 지난해와 동일합니다.
기타 주요 전형 및 2026학년도 수시 주요 일정
- 실기 전형: KU연기우수자는 실기고사가 비대면과 대면으로 이원화되었고, KU체육특기자(야구)는 2단계에서 면접 대신 실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 수시 원서접수: 2025년 9월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됩니다.
- 논술고사: 2025년 11월 15일(토)에 인문/통합/자연 순으로 치러집니다.
- 학종 면접: 2025년 11월 29일(토)과 30일(일) 양일간 모집단위별로 나누어 실시됩니다.
결론: 2026 건국대 수시, ‘선택과 집중’이 합격의 열쇠
2026학년도 건국대 수시는 지원자에게 ‘선택과 집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강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그에 가장 부합하는 전형과 모집단위를 선택하는 것이 합격의 첫걸음입니다.
뚜렷한 전공 목표와 관련 탐구 경험이 풍부하다면, 진로역량을 40%나 보는 *KU자기추천(학과 모집)*이 유리합니다.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많고 융합적 탐구 경험을 쌓았다면, 성장역량을 50% 평가하는 *KU자기추천(KU자유전공학부)*이 최적의 선택입니다. 교과 성적이 우수하고 학생부 세특 관리가 잘 되어 있다면, 수능최저가 없는 KU지역균형을 전략적으로 노려볼 수 있습니다. 수리 혹은 인문 논술에 강점이 있고 수능최저 충족이 가능하다면, 유형이 간소화된 KU논술우수자는 매력적인 역전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자신의 학생부를 면밀히 분석하고, 건국대가 각 전형을 통해 찾고자 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깊이 이해하여 최적의 지원 전략을 수립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