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유일의 과학고’라는 타이틀로 오랜 명성을 자랑해온 경기북과고의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이 최종 경쟁률 7.76대 1로 마감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8.08대 1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로, 최근 4년 내 가장 낮은 경쟁률입니다.
하지만 이 숫자는 단순한 하락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경기 유일’이라는 타이틀의 마지막 해를 맞이한 경기북과고의 경쟁률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원서 접수를 마친 지원자들이 나아갈 다음 단계를 명확하게 제시해 드립니다.
2026 경기북과고 경쟁률, 숫자로 보는 변화
올해 경기북과고는 100명 모집에 776명이 지원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32명 줄면서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전형별로 살펴보면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일반전형의 경쟁률은 하락한 반면, 사회통합전형의 경쟁률은 대폭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회통합전형 지원 자격을 갖춘 학생들의 과고 선호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일반전형에서는 여러 입시 변수로 인한 눈치작전이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경쟁률 하락의 배경: ‘경기 유일’ 타이틀의 마지막 해
그렇다면 올해 일반전형을 중심으로 경쟁률이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크게 두 가지 배경을 짚어볼 수 있습니다.
1. 2027년, 경기권 과고 3개교 체제 예고
가장 큰 원인입니다. 2027학년도부터 부천고와 분당중앙고가 과학고로 전환되면서, 경기 지역의 과고는 총 3곳으로 늘어납니다. 이는 경기 지역의 우수한 과학 인재들이 분산 지원될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변화가 올해 입시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큽니다. ‘경기 유일’ 프리미엄이 사라지기 전 마지막 입시인 셈입니다.
2. 대입 개편과 의대 열풍의 영향
전국 과고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될 내신 5등급제는 최상위권 학생이 모인 과고에서 내신 관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또한, 식지 않는 의대 선호 현상으로 인해 내신 확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일반고를 선택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전략적 판단도 과고 경쟁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경기북과고’인 이유: 압도적인 대입 실적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고 해서 경기북과고의 위상이 변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여전히 전국 최상위권의 대입 실적을 자랑하는 ‘명품 과고’의 저력은 압도적입니다.
가장 최근 2025학년도 대입에서 KAIST 49명을 포함, 포스텍, GIST 등 최상위 이공계특성화대학에 총 62명의 등록자를 배출했습니다. 이는 전체 입학생(100명)의 60% 이상이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원으로 진학한다는 의미이며, 전국 과고 중 4위에 해당하는 놀라운 성과입니다.
최종 합격을 향한 여정: 향후 입시 일정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원서접수를 마친 776명의 지원자들은 최종 합격을 위한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합니다. 잊지 않도록 일정을 꼭 확인하세요. 📅
- 개별면담 일정 발표: 10월 15일(화) 오후 2시
- 개별면담 실시: 10월 29일(화) ~ 11월 31일(목)
- 소집면접 대상자 발표: 11월 10일(일) 오후 2시
- 소집면접 실시: 11월 14일(목)
- 최종 합격자 발표: 11월 27일(수) 오후 2시
결론: 변화의 기로에 선 마지막 기회
2026학년도 경기북과고의 경쟁률은 ‘경기 유일 과고’ 시대의 마지막을 알리는 상징적인 지표입니다. 비록 경쟁률은 소폭 하락했지만, 학교의 압도적인 교육 성과와 명성은 변함이 없습니다. 일반전형의 경쟁률은 여전히 8.79대 1로 매우 높으며, 사회통합전형의 경쟁은 오히려 더 치열해졌습니다.
원서접수를 마친 지원자 여러분,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개별면담과 소집면접을 통해 지난 3년간 갈고닦은 자신의 과학적 역량과 탐구에 대한 열정을 마음껏 증명해 보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