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3월, 국립안동대학교와 경북도립대학교가 통합한 ‘국립경국대학교’가 공식 출범하며 글로컬대학으로서의 역사적인 첫 신입생 모집을 시작합니다. 2026학년도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전체 모집인원(1,509명)의 98.8%를 수시로 선발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사실상 ‘수시 올인’ 구조로, 국립경국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이라면 이번 수시 모집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최대 전형인 교과전형에 ‘출결’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20% 비중으로 등장했고, 학생부종합전형은 ‘바른인재’라는 새 이름으로 단장했습니다. 국립경국대의 새로운 입시, 그 모든 것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합격으로 가는 길을 안내합니다.
1. 교과전형, ‘성실성’을 정량화하다: 출결 20%의 의미와 교과 산출법 (1,158명)
국립경국대 수시의 절대적인 중심은 단연 학생부교과전형입니다. 총 1,158명을 선발하며, 일반학생, 지역인재 등 5개 전형으로 구성됩니다. 올해 교과전형의 가장 큰 변화는 단순히 성적만 보던 방식에서 벗어났다는 점입니다.
핵심 변수: 교과 80% + ‘출결 20%’
지난해 교과 100%였던 전형 방식이 올해 ‘교과 80% + 출결 20%’로 변경되었습니다. 20%라는 비중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로, 3년간의 학교생활 성실도를 점수화하여 평가하겠다는 대학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교과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성실한 출결로 만회할 기회가 있으며, 반대로 교과 성적이 높아도 무단결석이 많다면 치명적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심층 분석] 독특한 교과 성적 반영 방법
국립경국대는 전 과목을 반영하지 않고, 학생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합니다.
- 1단계: 3학년 1학기까지의 국어, 수학, 영어 교과 중 성적이 좋은 상위 7과목을 선택합니다.
- 2단계: 사회, 과학, 한국사 교과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과목을 선택합니다.
- 3단계: 진로선택과목은 전 과목 중 상위 3과목을 반영합니다. (성취도 A=1등급, B=2등급, C=3등급으로 변환)
이 방식은 특정 과목에서 실수가 있었더라도 다른 우수한 과목으로 보완할 수 있는 구조이므로, 자신의 학생부를 꼼꼼히 분석하여 유불리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능최저: 간호학과, 수학교육과만 적용
대부분의 교과전형 지원자들은 수능 부담에서 자유롭습니다. 수능최저는 간호학과(국수영탐(1) 중 2합 9)와 수학교육과(수학 5등급), 단 두 곳에만 적용됩니다.
2. 학종 ‘바른인재’, 서류와 면접으로 잠재력을 증명하라 (276명)
학생부종합전형은 ‘NUG인재’에서 ‘바른인재(Barun Injae, 올곧은 인재)’로 명칭을 변경하고 모집인원을 확대했습니다. 전 모집단위 수능최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평가 기준 완벽 해부: 서류, 무엇을 어떻게 보는가?
간호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는 서류 100%로 선발합니다. 서류평가는 학업역량(40%) + 진로역량(40%) + 공동체역량(20%)의 세 축으로 이루어집니다.
- 학업역량 (40%): 단순히 등급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성적이 향상되는 추세나 적극적인 수업 태도,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한 탐구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 진로역량 (40%): 희망 전공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관련 교과목을 이수하려는 노력을 했는지, 관련 독서나 동아리 등 진로 탐색 경험을 통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중요하게 봅니다.
- 공동체역량 (20%): 협업 능력, 나눔과 배려, 규칙 준수 등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보여준 성실함과 사회성을 평가합니다.
[집중 탐구] 간호학과 면접, 합격자는 어떻게 답하는가?
‘바른인재’ 전형에서 유일하게 간호학과만 2단계 면접을 실시합니다.
- 전형 방식: 1단계(서류 100%로 4배수 선발) → 2단계(1단계 70% + 면접 30%)
- 면접 방식: 10분 내외의 개별 대면 면접 (지원자 1명 : 평가위원 2명)
- 평가 요소: 인성(30%)과 성장잠재력(70%)을 평가하며, 성장잠재력의 실질 반영률이 매우 높습니다.
국립경국대가 직접 공개한 면접 질문 예시는 합격의 핵심 열쇠입니다.
- “생명과학 시간에 인공신경망 기술과 딥러닝에 대해 조사하고 발표했는데, 그 내용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 “‘미적분의 역사’라는 주제로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이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말해주세요.”
이 질문들의 의도는 명확합니다. 지식의 암기 여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학생부에 기록된 활동에 대해 ‘왜 했는지(동기)’, ‘어떻게 했는지(과정)’,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성찰)’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능력을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학생부를 완벽히 이해하고, 각 활동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여 말하는 연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 나에게 맞는 최적의 경로 찾기: 2026 국립경국대 최종 지원 전략
국립경국대의 2026학년도 수시 모집은 지원자들에게 명확한 자기 분석을 요구합니다. 98.8%라는 압도적인 수시 비중은 사실상 ‘수시가 전부’임을 의미하기에,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최적의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당신의 유형에 맞는 합격 전략을 상세히 제시합니다.
전략 1: 성실한 내신 우수자 – ‘교과전형’에 모든 것을 걸어라
- 당신은 이런 학생입니다: 3년간 꾸준히 내신 성적을 관리해왔고, 특히 국어·수학·영어 주요 과목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학교생활에 성실히 임하여 무단결석, 지각 등이 거의 없습니다. 화려한 비교과 활동보다는 교과 성적 자체가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 최적의 경로: 학생부교과전형 (일반학생, 지역인재 등)
- 상세 전략:
- ‘출결 20%’를 최대한 활용하라: 당신의 성실함이 20%라는 구체적인 점수로 보상받는 전형입니다. 3년간의 완벽한 출결은 다른 지원자와의 경쟁에서 강력한 우위를 점하게 해주는 ‘히든카드’입니다.
- 대학별 교과 산출법으로 유불리를 점검하라: 단순히 전체 내신 평균에 만족하지 말고, 국립경국대의 독특한 교과 산출 방식(국·수·영 상위 7과목, 사·과·한 상위 2과목, 진로선택 상위 3과목)에 맞춰 본인의 환산 점수를 정확히 계산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예상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도, 혹은 낮게 나올 수도 있으니 반드시 시뮬레이션이 필요합니다.
- 수능 부담은 내려놓아라: 간호학과와 수학교육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에서 수능최저가 없습니다. 수능에 대한 부담 없이 오직 학생부(교과+출결)만으로 승부할 수 있으므로, 남은 기간 내신 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전략 2: 이야기가 있는 간호학과 지망생 – ‘학종 면접’으로 잠재력을 증명하라
- 당신은 이런 학생입니다: 간호사를 꿈꾸며 생명과학, 보건 관련 교과목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관련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독서 등 학생부 곳곳에 진로에 대한 열정과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자신의 활동 경험과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데 자신감이 있습니다.
- 최적의 경로: 학생부종합 ‘바른인재’ 전형 (간호학과)
- 상세 전략:
- 1단계 서류, 진로 역량에 집중하라: 간호학과는 유일하게 면접을 보는 만큼, 1단계 서류 통과가 우선입니다. 평가요소 중 진로역량(40%)의 비중이 높은 만큼, 단순히 ‘간호사가 되고 싶다’를 넘어, 간호사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이를 교내 활동을 통해 키워왔음을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 2단계 면접, ‘나의 학생부’를 완벽히 해설하라: 면접은 지식을 묻는 자리가 아닙니다. 대학이 공개한 질문 예시처럼, “왜 그 활동을 했는가?”, “그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했는가?”를 묻습니다. 자신의 학생부 각 항목을 보며 예상 질문을 만들고, 그에 대한 답변을 ‘동기-과정-결과-배운점’의 구조로 정리하는 연습을 반복해야 합니다. 자신의 성장 스토리를 면접관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 합격의 열쇠입니다.
전략 3: 진로 탐색에 강점이 있는 탐구형 인재 – ‘학종 서류’로 승부하라
- 당신은 이런 학생입니다: 최상위권 내신은 아닐 수 있지만, 특정 분야(공학, 인문, 사회과학 등)에 대한 깊은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다양한 탐구 활동과 보고서 작성, 심화 독서 등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학생부만으로도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면접이나 수능에는 다소 부담을 느낍니다.
- 최적의 경로: 학생부종합 ‘바른인재’ 전형 (서류 100% 모집단위)
- 상세 전략:
- 학생부를 한 권의 ‘성장 보고서’로 만들어라: 이 전형은 면접이나 수능 없이 오직 서류만으로 모든 평가가 끝납니다. 따라서 학생부 자체가 당신의 모든 것을 말해주어야 합니다. 각 활동들이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진로역량’과 ‘학업역량’이라는 두 개의 큰 축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도록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평가요소 80%를 장악하라: ‘학업역량(40%)’과 ‘진로역량(40%)’이 평가의 80%를 차지합니다. 성적뿐만 아니라 수업 태도, 탐구 능력, 관련 교과 이수 노력 등 평가의 세부 항목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자신의 활동들을 학생부 곳곳에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세특 등을 통해 그 의미를 부각해야 합니다.
최종 결론
2026학년도 국립경국대학교의 입시는 ‘성실함’ 이라는 가치를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교과전형의 ‘출결 20%’ 도입과 학종의 ‘바른인재’라는 명칭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제 수험생들은 단순히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을 넘어, 3년간의 학교생활을 얼마나 충실하고 의미 있게 보냈는지를 증명해야 합니다.
수시가 사실상 유일한 기회인 만큼, 지금 바로 자신의 학생부를 펼쳐 냉철하게 분석하고, 위 세 가지 전략 중 자신에게 가장 맞는 길을 선택하여 남은 기간 ‘올인’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당신의 성실한 노력이 합격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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