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의대 수시 분석: 10곳 중 9곳 하락… 소극적 지원 뚜렷

2026 수의대 수시 분석: 10곳 중 9곳 하락... 소극적 지원 뚜렷
2026 수의대 수시 분석: 10곳 중 9곳 하락… 소극적 지원 뚜렷

최상위권 자연계 학생들의 또 다른 꿈의 무대, 2026학년도 수의과대학(수의대) 수시모집이 최종 경쟁률 20.38대 1로 마감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25.41:1)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이자, 3년 연속 이어진 하락세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의대증원 원복’ 사태가 불러온 ‘깜깜이 입시’의 여파는 수의대에도 예외 없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10개 수의대 중 9곳의 경쟁률이 동반 하락한 이유와 그 이면에 숨겨진 수험생들의 지원 심리를 심층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숫자로 보는 3년 연속 하락세: 2026 수의대 수시 경쟁률

 

올해 수의대 수시는 그야말로 ‘전반적인 하락’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충남대를 제외한 9개 대학의 경쟁률이 모두 하락했으며, 이는 모든 주요 전형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입니다.

 

10개교 중 9개교 동반 하락

 

충남대가 모집인원 감소 효과로 유일하게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을 뿐, 수의대 선호도 1위인 건국대를 포함한 서울대, 경북대 등 9개 대학의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논술·교과·학종 ‘트리플 하락’

 

  • 논술전형: 267.00:1 → 175.67:1
  • 학생부종합전형: 26.22:1 → 17.82:1
  • 학생부교과전형: 15.36:1 → 12.94:1

모든 주요 전형의 경쟁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이번 수의대 입시에서 수험생들의 ‘안정’ 및 ‘하향’ 지원 추세가 얼마나 극심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얼어붙은 지원 심리: 경쟁률 하락의 원인은?

 

3년 연속 이어진 경쟁률 하락, 특히 올해 그 폭이 더 커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의대증원 원복’발 깜깜이 입시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의대 정원이 1년 만에 다시 줄어들면서, 의대는 물론이고 약대, 치대, 수의대 등 최상위권 의약계열 전체의 합격선(입결)을 예측하기 어려운 ‘깜깜이 입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이로 인해 수험생들은 과감한 상향 지원보다는 합격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지원하는 ‘소극적 지원’ 패턴을 보였습니다.

 

2. ‘지역인재’ 확대, ‘일반전형’ 축소

 

정부의 지역인재 선발 확대 정책에 따라 많은 대학들이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을 늘렸습니다. 이는 반대로 전국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일반전형의 문이 좁아졌음을 의미합니다. 좁아진 일반전형의 문턱이 더욱 높게 느껴지면서, 일부 수험생들이 지원을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8년 연속 1위: 건국대 수의대의 압도적 위상

 

전반적인 경쟁률 하락 속에서도 건국대학교 수의대는 63.53대 1이라는 압도적인 경쟁률로 8년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건대의 높은 경쟁률은 논술전형이 이끌고 있습니다. 올해 건대 수의예과 논술전형은 222.33대 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의대를 꿈꾸는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건대가 얼마나 매력적인 선택지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경북대가 31.16대 1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2026 수의대 입시의 교훈과 전망

 

2026학년도 수의대 수시는 ‘의대’라는 최상위 변수가 만들어낸 입시 불확실성이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 심리를 얼마나 보수적으로 만드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깜깜이 입시’에 대한 불안감과 구조적으로 좁아진 일반전형의 문은 수험생들의 소신 지원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2027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예측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자신만의 강점을 뚜렷하게 만들고, 변화하는 전형 요소를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합격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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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수의대 정시 경쟁률 분석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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