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숙명여자대학교 수시모집은 ‘수험생 부담 완화’와 ‘고교 교육과정 중심 평가 강화’라는 두 가지 큰 흐름 속에서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하며 일부 중요한 변화를 선보였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교과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와 학생의 학업 이력을 보다 폭넓게 평가하기 위한 학생부 교과 반영 방식 변경입니다. 숙명여대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2026학년도 수시 모집의 핵심 변경 사항과 전형별 특징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합격 전략을 제시합니다.
1. 학생부종합(학종): 면접의 중요성과 세분화된 평가 기준 (506명)
숙명여대 학종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크게 면접을 시행하는 전형과 서류만으로 평가하는 전형으로 나뉩니다.
① ‘숙명인재(면접형)’와 ‘소프트웨어인재’: 2단계 면접이 관건
대표 학종인 숙명인재(면접형)과 소프트웨어인재는 2단계에 걸쳐 학생을 선발하며, 면접의 영향력이 매우 큽니다.
- 전형 방식: 1단계(서류 100%로 3배수 선발) → 2단계(1단계 성적 60% + 면접 40%)
- 서류평가: 진로역량(450점), 탐구역량(350점), 공동체역량(200점)의 세 가지 항목으로 평가합니다. 진로에 대한 탐색 과정과 노력,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와 탐구력, 공동체 의식 등을 종합적으로 봅니다.
- 면접평가: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10~15분 내외의 개별 면접을 통해 진로역량과 의사소통능력/태도를 심층적으로 확인합니다. 자신의 학생부에 담긴 활동의 동기와 과정, 배우고 느낀 점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능력이 합격의 핵심입니다.
② ‘기회균형’ 전형: 서류 100%와 지원자격 확대
기회균형 전형은 면접 없이 서류 100%로 일괄 선발합니다.
- 주요 변경사항: 지원 자격에 기존 국가보훈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농어촌학생 등에 더해 ‘자립지원대상아동’이 추가되어 사회적 배려의 폭을 넓혔습니다.
- 서류평가: 탐구역량(450점)의 비중이 가장 크고, 진로역량(400점), 공동체역량(150점) 순으로 평가하여 학업적 잠재력을 중요하게 봅니다.
2. 학생부교과(교과) 지역균형선발: 수험생 부담 완화에 초점 (248명)
교과 100%로 선발하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올해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두 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습니다.
① 약학부 제외, 수능최저 ‘2개 합 6’으로 완화
2026학년도 교과전형의 가장 큰 변화입니다. 약학부를 제외한 인문계/자연계 전 모집단위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기존 ‘2개 합 5’에서 ‘2개 합 6’ 이내로 완화되었습니다. 이는 수능에 대한 부담을 줄여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합격의 문을 더 넓혀주기 위함입니다. (단, 약학부는 ‘수학 포함 3개 합 5’로 기존 기준을 유지합니다.)
② 교과 반영 방식 변경: 진로선택과목 20% 반영
학생부 교과 성적 산출 방식이 ‘공통/일반선택 80% + 진로선택 20%’로 변경되었습니다. 특히 진로선택과목은 성취도가 있는 모든 과목을 등급으로 변환하여 반영합니다. 이는 단순히 등급이 잘 나오는 과목만을 이수한 학생보다, 자신의 진로에 맞춰 적극적으로 진로선택과목을 이수한 학생의 노력을 보다 균형 있게 평가하려는 의도입니다.
3. 논술우수자 전형: ‘논술 90%’의 절대적 영향력 (214명)
논술우수자 전형은 논술 90% + 교과 10%로 선발하며, 교과 성적의 실질적인 영향력은 매우 적습니다.
- 합격의 조건: 논술 고사 점수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합격의 당락을 결정합니다.
- 수능최저: 인문/자연계는 ‘2개 합 5’, 약학부는 ‘수학 포함 3개 합 4’로 교과전형보다 높은 기준을 요구합니다.
- 논술 유형: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통합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통합논술형으로, 자연계열 문항에는 수리적 문제 풀이가 포함됩니다.
4. 기타 주요 전형 및 2026학년도 수시 주요 일정
- 실기전형: 예능창의인재전형에서는 체육교육과(농구)와 작곡과의 실기시험 세부 방식이 일부 변경되었으므로, 해당 학과 지원자는 모집요강을 통해 변경된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수시 원서접수: 2025년 9월 9일(화)부터 12일(금)까지 진행됩니다.
- 논술고사: 자연계열은 11월 15일(토), 인문계열은 11월 15일(토)부터 16일(일) 사이에 치러집니다.
- 학종 면접: 소프트웨어인재는 11월 22일(토), 숙명인재(면접형)는 11월 22일(토)부터 23일(일)까지 진행됩니다.
결론: 2026 숙명여대 수시, ‘안정적 기조’ 속 수험생 부담 완화가 핵심
2026학년도 숙명여대 수시 전형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수능최저 완화와 교과 반영 방식 변경 등을 통해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고 공교육 내에서의 노력을 충실히 평가하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냉철하게 분석하고, 그에 맞는 전형을 선택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내신 성적과 완화된 수능최저를 공략할 것인지, 깊이 있는 서류와 면접으로 승부할 것인지, 혹은 논리적인 글쓰기로 도전할 것인지 현명한 선택으로 합격의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