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학년도 서울대학교 정시 모집 결과를 분석한 결과, N수생(재수 이상)의 비율이 여전히 높았으며, 특히 삼수 이상의 지원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재학생 합격자 비율은 소폭 상승하며 다소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분석을 통해 서울대 정시 합격자의 특성과 주요 변화 요인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N수생 비율 57.4%, 여전히 절반 이상 차지
올해 서울대 정시 합격자 **1,570명 중 N수생(재수 이상)은 901명(57.4%)**을 차지하였습니다. 이는 전년도(59.7%)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정시에서 N수생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삼수 이상 수험생의 비율이 21%(330명)로 증가하며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의대 열풍과 학벌 중심 사회 구조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됩니다. 반면, 재수생의 비율은 36.4%(571명)로 전년도(40.4%)보다 감소하였습니다.
구분 | 2024학년도(%) | 2025학년도(%) | 변화 추이 |
---|---|---|---|
재학생 | 38.1% | 40.3% | +2.2% 증가 |
재수생 | 40.4% | 36.4% | -4.0% 감소 |
삼수 이상 | 19.3% | 21.0% | +1.7% 증가 |
N수생 합계 | 59.7% | 57.4% | -2.3% 감소 |
이러한 변화는 수능 난이도의 변화와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쉬운 수능으로 인해 재학생과 재수생의 성적 차이가 줄어들면서 재학생 합격률이 상승한 반면, 삼수 이상 지원자는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2. 서울 지역 출신 합격자 비율 증가
서울대 정시는 전통적으로 수도권 및 교육특구 출신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올해도 이 같은 경향이 지속되었으며, 특히 서울 지역 출신 합격자 비율이 증가하였습니다.
서울 지역 출신 합격자는 718명(46.8%)으로, 전년도(44.7%) 대비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정시에서 사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교육특구의 경쟁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수도권 및 지방 주요 도시 출신 합격률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지방 광역시 출신의 비율이 감소하였는데, 이는 지방 일반고 학생들이 정시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구조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출신 지역 | 2024학년도(%) | 2025학년도(%) | 변화 추이 |
---|---|---|---|
서울 | 44.7% | 46.8% | +2.1% 증가 |
수도권(서울 제외) | 35.4% | 37.8% | +2.4% 증가 |
광역시 | 14.5% | 11.8% | -2.7% 감소 |
군 지역 | 4.2% | 3.6% | -0.6% 감소 |
이러한 경향은 수도권 교육특구의 입시 경쟁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지방 일반고 학생들이 정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3. 고교 유형별 합격자 분포 변화
올해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일반고 출신의 비율은 63.6%로 여전히 가장 많지만, 소폭 감소하였습니다. 반면, 영재학교 출신 합격자가 증가하였으며, 이는 의대 진학을 위한 정시 준비 수험생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됩니다.
고교 유형 | 2024학년도(%) | 2025학년도(%) | 변화 추이 |
---|---|---|---|
일반고 | 63.8% | 63.6% | -0.2% 감소 |
자사고 | 19.6% | 18.3% | -1.3% 감소 |
영재학교 | 2.3% | 3.1% | +0.8% 증가 |
외고 | 3.7% | 3.8% | +0.1% 증가 |
국제고 | 0.6% | 1.0% | +0.4% 증가 |
특히 영재학교 출신 합격자는 48명(3.1%)으로 증가하였으며, 이는 대부분 서울대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한 학생들로 분석됩니다. 자사고 출신 합격자 비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자사고 학생들이 서울대보다 의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4. 의대 정원 확대 영향
2025학년도 입시에서는 의대 정원 확대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였습니다. 이는 서울대뿐만 아니라 주요 상위권 대학 정시 지원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N수생 증가, 서울대보다 의대를 선택하는 경향, 재학생 합격률 증가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의대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반고와 자사고 출신 중 최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보다 의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서울대 정시 경쟁률이 다소 낮아졌으며, 그 결과 재학생 합격률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5. 기타 특이점
검정고시 출신의 서울대 정시 합격자도 소폭 증가하였습니다. 2024학년도에는 32명이었으나, 올해는 36명(2.3%)이 합격하며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정시에서 검정고시 출신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사교육 및 독학 학습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해외고 출신의 서울대 정시 합격자는 올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해외고 출신의 정시 합격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국내 교육과정에서 정시 준비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 및 2026학년도 전망
- N수생 비율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학생 합격 비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서울대 정시 지원자가 줄어들고, 타 대학 의대 경쟁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 정시에서 수도권 및 교육특구 출신이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이며, 지방 일반고 학생들은 보다 철저한 대비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번 2025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분석은 입시 시장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며, 향후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의미 있는 방향성을 제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