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영재학교 광주과학고등학교(이하 광주과고)의 원서접수가 5월 23일 마감되었습니다. 올해 광주과고의 전체 경쟁률은 5.28대 1을 기록했습니다. 모집인원 90명에 475명이 지원한 결과이며, 이는 정원외 선발 대상자 33명(전국 26명, 지원 7명)이 포함된 수치입니다. 지난해 5.58대 1(모집 90명/지원 502명) 대비 지원자가 27명 줄면서 경쟁률이 하락했습니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전국단위 전형은 지난해 6.8대 1(45명/306명)에서 6.38대 1(45명/287명)로 하락했으며, 지역인재 전형은 4.36대 1(45명/196명)에서 4.18대 1(45명/188명)로 역시 하락했습니다.
1. 경쟁률 하락, 왜일까? ‘의대광풍’과 ‘자사고 선호’의 영향
당초 정부의 의대 증원 번복 이슈로 인해 이공계를 대표하는 영재학교의 경쟁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광주과학고 또한 다른 영재학교들과 마찬가지로 경쟁률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의대광풍의 잔상’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의대 정원 번복에도 불구하고, 현행 입시 판도에서 ‘최상위권은 의대’라는 인식이 굳어져 의대 규모와 관계없이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여전히 상당수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서울대 이공계 특성화대학 진학은 물론, 의대 진학까지 모두 가능한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자연계열 최상위권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으면서 상대적으로 영재학교의 선호도가 하락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영재학교는 설립 취지에 따라 의대 진학을 금지하고 있어, 이러한 입시 환경의 변화가 경쟁률에 영향을 미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 2026학년도 광주과학고 모집 요강 및 단계별 전형 안내
광주과학고는 2026학년도에 정원내 90명, 정원외 9명 이내를 모집합니다. 특히 광주과고는 전국단위 전형과 지역인재 전형을 별도로 구분하여 모집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 지역인재 전형: 정원의 50%인 45명을 선발하며, 광주 소재 중학교에 1년 이상 재학 중인 학생만 지원 가능합니다.
- 전국단위 전형: 나머지 50%인 45명을 선발하며, 이 중 19명 이내를 광주 외 전국 시도별 지역인재 우선선발로 선발합니다. 해당 지역에 지원자나 우선선발 요건 해당자가 없는 경우 전국단위 일반선발로 이월됩니다.
광주과학고의 전형은 총 3단계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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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
-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영재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지원자 전원을 선발합니다.
- 학교장 추천 공문 접수, 자기계발계획서와 교사 추천서 입력은 5월 29일까지입니다.
- 1단계 합격자는 6월 27일에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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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영재 기초소양평가 (지필평가)
- 수학/과학 분야의 기초 소양과 창의적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필고사입니다.
- 2단계에서는 150명 내외를 선발합니다.
- 2단계 평가는 7월 6일에 실시됩니다. 한국영재를 제외한 7개 영재학교가 모두 동일한 날짜에 2단계 전형을 치릅니다.
- 2단계 합격자 발표는 7월 25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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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영재성 다면평가
- 글로벌 융합 과학인으로서의 자질과 탐구 역량, 잠재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 3단계 평가는 8월 9일에 진행됩니다.
- 합격자 발표는 8월 22일에 합니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중으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각 단계 합격자는 반드시 다음 단계 전형에 원서접수를 진행해야 지원 자격이 부여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올해 2단계 전형에서 우선 합격자를 선정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다만, 3단계 합격 발표 이후에도 출신 학교 교육과정에 불성실하게 참여하거나 징계를 받는 등 광주과고 교육과정 수행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불합격 처리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정원외 지원자격이 확대되어, 기존 지원자격에 국가보훈대상자, 순직 군경/소방/교원/공무원 자녀가 추가되었습니다. 해당 서류는 5월 29일까지 우편으로 제출해야 합니다.
3. 광주과학고, GIST 인프라의 최대 수혜 영재학교
광주과학고는 2014학년도부터 과학고에서 영재학교로 전환하여 모집을 시작했으며, GIST(광주과학기술원) 캠퍼스 한편에 자리 잡고 있어 첨단과학 클러스터 내에 입지한 것이 큰 강점입니다. 인근의 막강한 연구 인프라와 GIST 연구 경쟁력의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영재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입 실적 또한 주목할 만합니다. 가장 최근인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KAIST 14명, 포스텍 5명, GIST 3명, UNIST 1명 등 총 25명이 카포지디유(KAIST, 포스텍, GIST, DGIST, UNIST)에 등록했습니다. 이는 3학년 재학 인원 25.8%가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 진학한 높은 비율입니다. 2024학년도 대입에서는 KAIST 20명, 포스텍 7명, GIST 2명, DGIST 2명, UNIST 1명 등 총 32명의 카포지디유 등록자를 배출한 바 있으며, 2023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로만 38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하며 우수한 진학 성과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4. 영재학교 원서접수 마감 현황: 서울과고만 유일하게 남아!
전국 8개 영재학교 중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제외한 7개교는 5월 23일 기준으로 온라인 원서접수를 모두 마감했습니다. 한국영재는 5월 14일에 가장 먼저 마감했으며, 경기과고, 광주과고, 대구과고, 대전과고, 세종영재, 인천영재 등 6개교는 5월 23일에 동시에 마감했습니다.
아직 원서접수 일정이 남아있는 영재학교는 서울과고가 유일하며, 5월 26일 오후 6시에 마감될 예정입니다. 광주과고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남은 전형 일정에 따라 철저히 준비하여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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