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입 논술고사 일정 분석: ‘수능 이전 논술’ 중복 유의, 그리고 ‘수능 직후’ 격전지

2026학년도 대입 논술고사 일정 분석
2026학년도 대입 논술고사 일정 분석

2026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 논술전형을 운영하는 전국 44개 대학의 논술고사 일정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N수생들의 주요 수시 카드이자 패자부활전 성격을 지닌 논술전형은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험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도 수능 직후 주말에 많은 대학의 일정이 집중되는 가운데, 수능 이전 논술 일정의 중복세부 시간 미공지 대학이 많아 수험생들의 꼼꼼한 확인과 전략적인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논술전형, 44개 대학으로 확대… N수생의 주요 ‘패자부활전’

2026학년도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지난해 42개교에서 국민대와 강남대 2개교가 논술을 신설하면서 44개교로 늘어났습니다. 논술전형은 수시에서 유일하게 수능 성적을 최우선으로 보지 않는 전형이므로, 수능에 자신이 없지만 높은 학업 역량을 가진 학생들에게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반복 학습에 유리한 N수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논술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입니다. 올해 44개 대학 중 29개교가 수능 최저를 적용하며,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논술 성적과 관계없이 불합격합니다. 반면, 연세대학교와 서울시립대를 포함한 15개 대학은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아 수능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수시 납치’ 가능성 높이는 수능 이전 논술: 9월 27일 ‘연대-시립대’ 격돌

대부분의 대학은 수능 이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지만, 9개 대학은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치릅니다.

(연세대, 서울시립대, 가톨릭대, 서경대, 성신여대, 단국대, 을지대, 홍익대, 상명대)

이 중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9월 27일 연세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의 자연 논술 일정이 겹친다는 점입니다. 상위권 수험생이 대거 몰리는 연세대와 서울시립대의 논술 일정이 같은 날 진행되어 지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연세대 자연 논술은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하며, 서울시립대와 성신여대는 아직 세부 시험 시간이 공지되지 않았습니다. 만약 서울시립대가 연대와 동일하게 오전에 실시할 경우, 둘 중 한 곳만 지원 가능합니다.

수능 이전 논술의 특징 및 ‘수시 납치’ 유의:

  • 높은 응시율: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응시를 포기하는 수능 이후 논술과 달리, 수능 이전 논술은 지원자 대부분이 응시하여 실질 경쟁률이 높아집니다.
  • ‘수시 납치’ 위험: 수능 이전 논술고사에 합격할 경우, 수능 점수가 예상보다 높아 정시에서 더 좋은 대학에 지원할 기회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능 이전 논술을 지원할 때는 기본적으로 ‘상향 지원’ 전략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능 직후 격전지’ 11월 15일과 22일: 22개 대학 시험 집중

수능이 치러진 직후 주말인 11월 15일(토)과 다음 주말인 11월 22일(토)에 가장 많은 대학의 논술고사 일정이 집중됩니다.

  • 11월 15일 (토): 11개교 논술 고사 실시 (자연/의약계열 중심)

    • 주요 대학: 고려대, 서강대, 경희대(의약), 건국대, 단국대(의학계열), 서울여대, 성균관대, 수원대, 숙명여대, 숭실대, 한국항공대.
    • 오전에는 고려대, 숭실대, 한국항공대가, 오후에는 건국대, 경희대(의약), 서강대가 시험을 실시합니다. 특히 경희대는 의약계열 논술만 15일에 치릅니다.
    • 11월 16일(일)에는 성균관대, 경희대(의약 외), 가톨릭대(의약), 동국대(약학), 단국대 등이 일정이 겹쳐 의약계열 논술이 다수 집중됩니다.
  • 11월 22일 (토): 11개교 논술 고사 실시 (인문/사회/상경계열 중심)

    • 주요 대학: 이화여대, 한양대, 중앙대, 강남대, 경북대, 고려대(세종), 광운대, 동덕여대, 부산대, 세종대, 한국외대.
    • 인문/사회/상경계열 논술 일정이 가장 많이 몰린 날로, 이화여대, 한양대, 세종대 등은 오전에 인문계열, 오후에 다른 계열 논술을 진행하는 등 모집단위별 시간 구분이 필요합니다.

일정 중복 시 전략:

  • 수능 성적에 강세가 있다면 수능 최저가 비교적 높은 대학에 지원하여 실질 경쟁률을 낮추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수능에 약하다면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학생부 교과 성적이 좋다면 논술과 교과를 함께 반영하는 대학을, 교과 성적에 자신이 없다면 논술 100% 전형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세부 논술고사 일정 미확정 대학 많아 ‘막판 확인’ 필수

현재 요강이 공개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천대, 강남대, 경기대,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의학계), 덕성여대, 동덕여대, 삼육대, 상명대, 서경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수원대, 숙명여대, 신한대, 연세대(미래), 을지대, 인하대, 홍익대 등 22개 대학이 모집단위별 세부 시험 시간을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대학 측은 지원 규모에 따라 논술 시간을 나눌 필요가 있어 원서접수 이후 세부 일정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는 수험생들이 지원 계획을 수립하는 데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원서접수 전까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논술고사 일정을 최종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최소한 오전/오후 시간대라도 미리 안내되는 것이 중요하며, 논술전형은 지원이 몰릴 경우 고사장이나 인력 문제로 인해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논술전형 준비 전략 핵심: 일정 파악과 수능 최저 대비

2026학년도 대입 논술전형은 여전히 수시 합격의 중요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성공적인 논술 지원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핵심 전략이 필요합니다.

  1. 철저한 일정 파악: 원서접수 전, 지원 희망 대학들의 논술고사 일정을 꼼꼼히 확인하여 중복되는 일정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수능 이전 논술 대학들과 수능 직후 주요 대학들의 일정을 우선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수능 최저학력기준 대비: 수능 최저를 적용하는 29개 대학에 지원할 경우, 안정적인 수능 학습을 통해 최저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합격의 관건입니다. 반대로 수능에 자신이 없다면 연세대, 서울시립대 등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을 집중 공략할 수 있습니다.
  3. 대학별 논술 유형 파악: 각 대학의 논술고사 유형(인문논술, 수리논술, 통합형 논술 등), 출제 경향, 반영 비율 등을 숙지하고,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혀야 합니다. 특히 인문/자연 계열을 구분하여 논술 유형을 달리하는 대학(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에 유의해야 합니다.
  4. 수시 납치 고려 상향 지원: 수능 이전 논술을 치르는 대학에 지원할 때는 ‘수시 납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자신의 수능 예상 등급보다 다소 상향 지원하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많은 논술전형이지만, 철저한 준비와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2026학년도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6학년도 대학 입시 주요 변화 및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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