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수의과대학 입시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집중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전국 10개 수의대는 올해 수시로 총 339명(전체 모집인원 대비 68.3%)을 모집하며, 이는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입니다. 특히 수의대는 변별력을 위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 수능 성적에 따른 전략적 접근이 매우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2026학년도 수의대 수시 각 전형의 특징과 주목할 만한 변화, 그리고 수험생들이 고려해야 할 전략을 심층 분석합니다.
2026학년도 수의대 수시 모집 규모 및 주요 변화
2026학년도 수의대 수시 모집인원은 총 339명으로, 지난해 343명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 모집인원 상위 대학: 경북대(52명), 경상국립대(42명), 전북대(35명), 전남대/충남대(각 34명), 충북대(32명), 강원대/건국대(각 30명), 제주대(26명), 서울대(25명) 순입니다.
- 모집인원 변화: 경상국립대와 충남대는 수시 모집인원이 각각 3명, 4명 줄었으며, 제주대는 학종 지역인재를 신설하며 3명 늘었습니다. 나머지 대학은 전년과 동일합니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교과전형이 211명(42.5%)으로 여전히 가장 큰 모집 규모를 차지합니다. 학종은 116명(23.4%), 논술은 12명(2.4%)을 모집합니다. 지난해 대비 학종과 논술의 모집인원 및 비중이 늘고, 교과전형이 줄어든 것이 특징입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 ‘미적용’ 전형, 수험생의 핵심 선택지
수의대 전형은 대부분 높은 수능최저를 요구하므로, 수능 성적에 자신이 없는 학생이라면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전형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 교과전형 중 유일: 건국대 KU지역균형이 교과전형 중 유일하게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교과 70% + 서류 30%를 반영하며, 면접 등 대학별고사의 부담도 없습니다.
- 학종의 수능최저 미적용 전형:
- 건국대: KU자기추천, 기회균형
- 서울대: 일반, 기회균형특별-사회통합
- 충북대: 학종Ⅰ
- 제주대: 일반학생2(면접형), 지역인재
- 주목: 지난해까지 학종 수능최저가 없었던 경상국립대는 올해부터 수능최저를 도입합니다(국수영탐 중 수학 포함 3개합 7이내).
교과전형: 211명 모집, 9개교 20개 전형
교과전형은 수의대 전체 모집인원의 42.5%를 차지하는 최대 전형입니다. 9개교가 20개 전형으로 211명을 모집합니다. 대부분 교과 100%로 선발하거나 일부 서류를 합산하는 방식입니다.
수능최저 적용 교과전형 (8개교 19개 전형)
- 경상국립대: 일반/지역인재 총 23명. 교과 100%. 수능최저: 국수영탐(과) 중 수학 포함 3개합 6이내. 탐구 2과목 평균 반영. (지역인재: 경남/부산/울산)
- 전북대: 일반학생/지역인재1(호남)/지역인재2(전북) 총 32명. 교과 100%. 수능최저: 국수(미/기)영탐(과) 중 수학 포함 3개합 7이내. 탐구 상위 1과목 반영.
- 충남대: 일반/지역인재 각 14명(총 28명). 교과 100%. 수능최저: 국수(미/기)영탐(과) 중 수학 포함 3개합 6이내 (국어 선택 가능). 탐구 2과목 평균 반영.
- 강원대: 일반/지역인재/지역인재-저소득 총 26명. 교과 100%. 수능최저 상이 (일반 3개합 7, 지역인재 8, 저소득 10). 탐구 상위 1과목 반영.
- 전남대: 일반/지역인재/사회배려대상자 총 26명. 교과 100%. 수능최저 상이 (일반 3개합 6, 지역인재 7, 사회배려 8). 탐구 상위 1과목 반영.
- 경북대: 교과우수자/지역인재 총 23명. 교과 80% + 서류 20%. 수능최저: 국수영탐 중 탐구 포함 3개합 5이내 (선택과목 미적용).
- 제주대: 일반학생/지역인재 각 12명, 9명. 교과 100%. 수능최저: 국수(미/기)영탐(과) 중 수학 포함 3개합 7이내.
- 충북대: 학생부교과/지역인재 각 5명, 12명. 교과 100%. 수능최저: 국수영탐(과) 중 3개합 7이내 (지역인재 8이내). 수학 미/기 선택과목 조건 사라짐.
학종: 116명 모집, 2년 연속 상승세
학종은 10개교가 19개 전형으로 총 116명을 모집하며, 2년 연속 모집인원과 비중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수능최저가 변경된 대학이 많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수능최저 적용 학종 (8개교 12개 전형)
- 경북대: 지역인재/일반학생 총 22명. 수능최저: 국수영탐 중 탐구 포함 3개합 5이내 (선택과목 미적용). 지역인재는 면접 포함 단계별 전형, 일반학생은 서류 100%.
- 경상국립대: 일반/지역/기초생활수급자 총 9명. 올해부터 수능최저 도입: 국수영탐 중 수학 포함 3개합 7이내. 일반은 면접 포함 단계별, 지역/기초는 서류 100%.
- 전남대: 고교생활우수자Ⅰ 8명. 수능최저: 국수(미/기)영탐(과) 중 3개합 7이내. 면접 포함 단계별 전형.
- 충북대: 학종Ⅱ 7명. 수능최저: 국수영탐(과) 중 3개합 7이내 (수학 미/기 선택과목 조건 사라짐). 서류 100%.
- 서울대: 지역균형 6명. 수능최저: 국수(미/기)영탐(과) 중 3개합 7이내. 면접 포함 단계별 전형 (고3 재학생만 지원 가능).
- 충남대: 일반/서류 총 6명. 수능최저: 국수(미/기)영탐(과) 중 수학 포함 3개합 7이내 (국어 포함 가능). 일반은 면접 포함 단계별, 서류는 서류 100%.
- 강원대: 미래인재Ⅰ 4명. 수능최저: 국수영탐(과) 중 수학 과학 포함 3개합 8이내. 서류 100%.
- 전북대: 큰사람 3명. 수능최저: 국수(미/기)영탐(과) 중 수학 포함 3개합 7이내. 면접 포함 단계별 전형 (면접 반영 비율 10%p 감소).
수능최저 미적용 학종 (4개교 7개 전형)
- 건국대: KU자기추천 16명, 기회균형 3명. KU자기추천은 면접 포함 단계별, 기회균형은 서류 70% + 교과 30%.
- 서울대: 일반 17명, 기회균형특별-사회통합 2명. 일반은 면접 반영 비율이 50%로 가장 높으며 다중 면접 진행. 기회균형은 면접 포함 단계별.
- 충북대: 학종Ⅰ 8명. 서류 100% 일괄 선발.
- 제주대: 일반학생2(면접형)/지역인재 총 5명. 면접 포함 단계별 전형.
논술전형: 12명 모집, 경북대 확대
논술전형은 건국대와 경북대 2개교에서만 선발하며, 총 12명(2.4%)을 모집합니다. 경북대가 3명을 늘리며 총 규모가 소폭 확대되었습니다. 두 대학 모두 수능최저를 적용합니다.
- 건국대: KU논술우수자 6명. 논술 100%. 수능최저: 국수영탐 중 3개합 4이내. 수학논술(수학, 수1, 수2, 확통, 미적, 기하) 출제.
- 경북대: 논술(AAT) 6명. 논술 70% + 교과 30%. 수능최저: 국수영탐 중 탐구 포함 3개합 5이내 (선택과목 미적용). 수학(수학, 수1, 수2, 미적)과 의학논술 출제.
2026학년도 수의대 수시, 합격을 위한 전략
2026학년도 수의대 수시 입시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수험생들은 다음 전략들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해야 합니다.
-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확인: 대다수 전형에서 수능최저가 필수적이므로, 자신의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충족 가능한 전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수능최저 미적용 전형은 경쟁률이 높을 수 있지만, 수능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회입니다.
- 전형별 특징 이해: 교과전형은 내신 성적이 절대적이며, 학종은 학생부 전반의 역량(학업, 진로, 인성)이 중요합니다. 논술전형은 논술 실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각 전형의 평가 요소와 반영 비율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 수능 선택과목 변화 유의: 경북대, 충남대 학종에서 수학/탐구 선택과목 지정이 사라지는 등 수능 최저의 세부 조건이 변경된 대학들이 있으니, 반드시 해당 대학의 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합니다.
- 면접 대비: 학종 중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이나 논술 중 면접을 보는 전형(경북대 논술)은 면접 비중이 높으므로, 철저한 면접 준비가 필요합니다. 서울대 수의대의 다중 면접은 특히 심층적인 대비가 요구됩니다.
- 지역인재 활용: 해당 지역 출신 학생이라면 지역인재 전형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유리할 수 있습니다.
복잡하고 경쟁적인 수의대 입시이지만, 꼼꼼한 정보 파악과 자신에게 맞는 전략 수립을 통해 2026학년도 수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