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지역 과학 인재들의 큰 관심을 모았던 2026학년도 부산일과고의 신입생 모집이 최종 경쟁률 2.94대 1로 마감되었습니다. 이는 90명 모집에 265명이 지원한 결과로, 지난해 3.12대 1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전체 경쟁률 하락이라는 표면적인 숫자 뒤에는, 일반전형과 사회통합전형의 희비가 엇갈리는 흥미로운 결과가 숨어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6학년도 부산일과고 경쟁률의 상세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러한 변화가 의미하는 바와 지원자들이 준비해야 할 다음 단계를 짚어보겠습니다. 🔬
2026 부산일과고 경쟁률, 전형별 희비 엇갈려
올해 부산일과고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전형과 사회통합전형의 경쟁률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입니다.
일반전형의 경쟁률은 지원자가 23명 줄면서 3.08대 1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사회통합전형은 지원자가 7명 늘어나며 경쟁률이 2.39대 1로 뚜렷하게 상승했습니다. 사회통합전형 대상 학생들의 과고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일반전형 하락의 배경: 눈치작전과 입시제도 변화
그렇다면 가장 많은 학생이 지원하는 일반전형의 경쟁률이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1. 부산 지역 내 과고 눈치작전?
가장 설득력 있는 분석은 ‘전략적 지원’입니다. 지난해 부산일과고의 경쟁률(3.12:1)이 다른 부산과고(2.66:1)보다 높았던 탓에, 올해 일부 지원자들이 경쟁이 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학교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다른 부산과고의 경쟁률은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했습니다.
2. 대입 개편과 의대 선호 현상
이는 전국적인 과고 입시의 공통된 현상입니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될 내신 5등급제와 식지 않는 의대 열풍으로 인해, 일부 최상위권 학생들이 내신 관리에 유리한 일반고를 선택하는 경향이 일반전형 경쟁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경쟁률은 숫자일 뿐, 대입 실적은 ‘최상위권’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고 해서 부산일과고의 교육적 성과가 줄어든 것은 결코 아닙니다. 부산일과고는 꾸준히 최상위권 대입 실적을 내며 그 명성을 증명해왔습니다.
2024학년도 대입에서는 KAIST 20명, 포스텍 15명 등 무려 54명의 학생을 최상위 이공계특성화대학(카포지디유)에 등록시켰으며, 2023학년도에는 졸업생의 절반이 넘는 45명이 서울대 또는 이공특에 진학하는 등 압도적인 성과를 자랑합니다. 이는 경쟁률이라는 숫자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부산일과고의 강력한 저력입니다.
최종 합격을 향한 관문: 향후 입시 일정
이제 원서접수를 마친 265명의 지원자들은 최종 합격을 위한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합니다. 중요한 일정을 놓치지 않도록 달력에 꼭 표시해두세요. 🗓️
- 서류평가 및 방문/소집면담: 9월 5일(목) ~ 11월 12일(화)
- 1단계 소집면접 대상자 발표: 11월 20일(수) 오후 4시
- 2단계 소집면접: 11월 24일(일) 오전 8시부터
- 최종합격자 발표: 12월 3일(화) 오후 4시
결론: 변화 속 기회, 실력으로 증명하라
2026학년도 부산일과고의 경쟁률은 부산 지역 내 전략적 지원 양상과 전국적인 입시 트렌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일반전형의 문턱이 작년보다 조금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3대 1이 넘는 경쟁률은 여전히 치열한 싸움을 예고합니다.
원서접수는 끝났습니다. 이제부터는 서류와 면담, 면접을 통해 자신의 과학적 역량과 탐구 정신을 깊이 있게 보여주는 것이 합격의 유일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