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여파, 2026 한의대 수시도 안정지원 뚜렷

의대증원 여파, 2026 한의대 수시도 안정지원 뚜렷
의대증원 여파, 2026 한의대 수시도 안정지원 뚜렷

‘의대증원 원복’의 여파가 의약계열 입시 전반을 흔든 가운데, 2026학년도 한의과대학(한의대) 수시모집이 최종 경쟁률 23.39대 1로 마감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27.18:1)보다 뚜렷하게 하락한 수치로, 최상위권의 보수적인 지원 심리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 하락세 뒤에는 문과 최상위권 학생들의 피 말리는 ‘전쟁’이 숨어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반적인 안정 지원 트렌드와 경희대 인문논술이 기록한 520대 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이 의미하는 바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숫자로 보는 하락세: 자연계는 ‘안정’, 인문계는 ‘전쟁’

 

올해 한의대 수시는 계열별 지원 양상이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자연계열 지원자들은 전반적으로 안정 지원을 택한 반면, 인문계열 지원자들은 좁은 문을 뚫기 위해 논술 전형으로 대거 몰렸습니다.

 

교과·학종 동반 하락, ‘안정 지원’ 뚜렷

 

  • 학생부종합전형: 19.73:1 → 17.55:1 (하락)
  • 학생부교과전형: 21.68:1 → 16.75:1 (하락)

내신 성적과 학생부 기록이 중요한 교과전형과 학종의 경쟁률이 동반 하락한 것은, 의대증원 원복으로 인한 합격선 상승을 우려한 수험생들이 소신 지원을 망설였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논술 전형, 인문계 520:1 ‘역대급 폭발’

 

  • 논술전형(전체): 139.92:1 → 145.88:1 (상승)
  • 논술전형(인문): 434.8:1 → 520:1 (폭발적 상승)
  • 논술전형(자연): 69.71:1 → 56.81:1 (하락)

논술전형의 전체 경쟁률은 상승했지만, 이는 오직 경희대 한의예과(인문) 논술이 이끈 결과입니다. 5명 모집에 2,600명이 몰리며 기록한 520대 1이라는 경쟁률은, 문과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약계열에 진학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에 얼마나 많은 열망이 집중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전체 경쟁률 하락의 배경: 의대증원 후폭풍

 

경희대 인문논술의 이례적인 폭발과 달리, 전체적인 한의대 경쟁률이 하락한 이유는 다른 의약계열과 맥을 같이합니다.

  • ‘의대증원 원복’의 나비효과: 의대 합격선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한의대를 포함한 의약계열 전체의 지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 최상위권 N수생 풀 감소: 지난해 의대 증원으로 최상위권 N수생들이 대거 합격하면서, 올해 의약계열 입시에 남아있던 N수생 지원자 풀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경쟁률의 제왕: 경희대 한의대의 압도적 위상

 

올해 한의대 입시의 모든 이슈는 경희대로 통했습니다. 12개 한의대 중 경쟁률이 상승한 3개교 중 하나이자, 전체 경쟁률 75.07대 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서울 유일의 한의대라는 상징성과 함께, 문과 학생들에게 유일한 희망과도 같은 논술전형을 운영한다는 점이 경희대를 ‘넘사벽’의 위치에 올려놓았습니다. 그 뒤를 이어 가천대(25.92:1), 부산대(23.3:1)가 TOP 3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026 한의대 입시의 교훈과 전망

 

2026학년도 한의대 수시는 계열별 유불리가 극명하게 드러난 한 해였습니다. 자연계열은 전반적인 안정 지원 추세 속에서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인문계열은 좁디좁은 문을 뚫기 위해 논술 전형에 모든 것을 거는 ‘쏠림 현상’이 극에 달했습니다.

이는 2027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전략적 포인트를 시사합니다. 특히 문과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한의대 논술전형이 얼마나 치열한 전쟁터인지를 인지하고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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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한의대 정시 경쟁률 분석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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