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2028학년도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현재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과 학부모 여러분! 통합형 수능과 내신 5등급제라는 큰 변화 앞에서 입시 준비의 방향을 잡기 어려우셨을 텐데요. 대한민국 최고 학부, 서울대학교가 전국 상위권 대학 중 가장 먼저 ‘2028학년도 대입전형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하며 그 거대한 변화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이는 공식 발표보다 무려 반년이나 앞서 미래의 입시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수험생들의 혼란을 줄이고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려는 서울대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이번 서울대의 발표는 단순히 한 대학의 계획을 넘어, 향후 모든 상위권 대학의 입시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시 축소’와 ‘수시 지균 대폭 개편’, 그리고 ‘의대 면접 강화’를 세 개의 큰 축으로 하는 2028학년도 서울대 입시의 모든 것을, 여러분이 이해하기 쉽게 길고 상세하게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대격변의 서막: 왜 서울대는 입시 판도를 바꾸는가?
최근 몇 년간 ‘정시 40% 확대’ 정책은 대입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수능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N수생이 급증하고, 학교생활보다는 수능 공부에만 매달리는 이른바 ‘정시 파이터’가 늘어나는 등 고교 교육 현장의 어려움이 컸습니다. 특히 사교육 인프라가 집중된 교육특구 학생들의 상위권 대학 쏠림 현상이 심화되기도 했습니다.
서울대의 이번 개편은 이러한 부작용을 바로잡고,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꾀하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수능 점수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기보다는, 고등학교 3년 동안의 성실한 학교생활과 교과 과정을 통해 드러나는 학생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입시 철학을 명확히 한 것입니다.
특히 서울대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정시 비율을 기존 40%에서 30% 수준으로 축소할 수 있는 명분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줄어든 정시 인원을 수시, 그중에서도 일반고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역균형전형(지균)’으로 옮겨오게 된 것입니다.
수시의 대변혁: ‘지균’의 재탄생, 일반고의 시대가 열리다
이번 개편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강북 및 지방의 일반고 학생들입니다. 수시 지역균형전형이 사실상 ‘일반고 전용 전형’으로 재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변화된 내용을 표로 한눈에 살펴보겠습니다.
구분 | 2027학년도까지 (기존) | 2028학년도부터 (변경) | 핵심 변화 |
모집인원 | 축소 경향 | 대폭 확대 (정시 지균 폐지 인원 흡수) | 🔺 인원 증가 |
지원 자격 | 국내 고교 졸업(예정)자 | 일반고, 자율고(일부) 등 (특목고/자사고/영재학교 지원 불가) | 🎯 일반고 중심 |
추천 인원 | 고교별 2명 이내 | 고교별 3명 이내 | 🔺 기회 확대 |
수능 최저 | 적용 (3개 합 7등급 이내) | 전면 폐지 | ✅ 수능 부담 완화 |
일반고에겐 3가지 ‘특급 호재’
- 특목고/자사고 지원 원천 차단: 가장 큰 변화입니다. 기존에는 성적이 우수한 특목고/자사고 학생들과 경쟁해야 했지만, 이제 지균 트랙에서는 오직 일반고 학생들끼리 경쟁하게 됩니다.
- 수능최저 폐지: 내신은 최상위권이지만 수능에 대한 부담이 컸던 일반고 학생들에게는 그야말로 ‘날개’를 달아준 것과 같습니다. 이제 학교생활에만 온전히 집중해도 서울대 수시의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모집인원 및 추천인원 확대: 정시 지균이 폐지된 인원이 수시 지균으로 넘어오면서 선발 인원 자체가 늘어나고, 학교별 추천인원도 3명으로 늘어나 더 많은 학생에게 기회가 주어집니다.
정시의 재편: ‘지균’ 폐지와 강화된 ‘면접’의 영향력
수시가 일반고 중심으로 재편되었다면, 정시는 더욱 정교하고 심층적인 평가 방식으로 진화합니다.
1. 정시 지역균형전형(지균) 전면 폐지
수시 지균 확대에 따라 정시 지균은 2028학년도부터 완전히 폐지됩니다. 이제 서울대 정시는 ‘일반전형’ 단일 트랙으로 운영됩니다.
2. 의대/수의대 면접, Pass/Fail에서 ‘20% 비율 반영’으로 강화
최상위권 자연계 학생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변화입니다. 기존에 합격/불합격(P/F)으로만 판단하던 정시 의예과, 수의예과 면접이 2단계 총점에서 20%를 차지하는 ‘비율 반영’ 방식으로 변경됩니다.
2028학년도 서울대 정시 의예과/수의예과 전형 방법 |
1단계 (3배수 선발): 수능 100% |
2단계 (최종 선발): 수능 60% + 교과역량평가 20% + 적성/인성면접 20% |
0.1점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의대 입시에서 면접이 20%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은 그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의미입니다. 단순히 수능 점수만 높은 학생이 아닌, 의사로서의 자질과 인성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서울대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학교생활의 성실성’이 대입의 새로운 열쇠다
2028학년도 서울대학교의 입학전형계획은 현재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매우 명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제 수능만 잘 봐서는 서울대에 갈 수 없다.’
정시를 30%로 축소하고, 그마저도 교과 역량을 평가하며, 수시에서는 학교생활의 충실도를 더욱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다는 것은, 결국 고등학교 3년 내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수업에 충실히 참여하며,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해나가는 과정 전체가 대입의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