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신 수험생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긴 시간 노력의 결실을 맺을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능 시험이 끝났다고 해서 입시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이제부터는 수시 대학별고사, 수능 성적 발표, 그리고 정시모집 원서접수라는 숨 가쁜 대입 전형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급박한 일정에 수동적으로 이끌려가기보다, 지금부터 합격을 위한 전략을 미리 세우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때입니다.
수능 직후부터 정시 원서접수 전까지 수험생이 반드시 체크해야 할 포인트를 4단계로 나누어 상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1단계: 수능 가채점 및 본인 성적 분석 (11.13~11.14)
시험이 끝난 직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신속하고 정확한 가채점입니다. 정확한 가채점 분석은 12월 5일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 최상의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첫걸음입니다.
- 복잡해진 점수 산출: 국어와 수학이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나뉜 이후, 원점수만으로는 본인의 정확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 예측 서비스 활용: 이 때문에 각 온라인 교육 사이트(메가스터디교육 등)의 예측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 반복 확인: 수능 직후 한 번만 확인하지 말고, 더 많은 데이터가 수집되어 정확도가 높아지는 시점에 여러 번 다시 접속하여 본인의 예상 점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유불리 분석: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별 수능 반영 유형(영역별 반영 비율, 가산점 등)에 따라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과 불리한 대학을 미리 분류하고, 지원 전략 파일을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
2단계: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결정 (11.15~12.11)
가채점 결과가 나왔다면, 이제 수시 지원 대학의 대학별고사(논술, 면접 등)에 응시할지 여부를 전략적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Case 1. 수능 점수가 수시 지원 대학보다 ‘낮게’ 나왔다면?
▶ 수시 대학별고사에 집중하세요.
이미 지원한 수시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 수능최저 충족 확인: 가장 먼저 지원한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는지 가채점 결과로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 선택과 집중: 수능최저를 충족한 대학 중에서 합격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학을 선택하여 대학별고사 준비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Case 2. 수능 점수가 수시 지원 대학보다 ‘잘’ 나왔다면?
▶ 정시모집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세요.
가채점 결과, 정시로도 수시 지원 대학에 충분히 합격할 수 있거나 그 이상의 대학을 노릴 수 있다면,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를 포기하는 것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수시 납치 주의!
수시모집에서 어느 한 대학이라도 추가 합격하게 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습니다. 정시에서 더 좋은 기회가 확실하다면, 수시 대학별고사에 응시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3단계: 정시 지원 전략 수립 (12.5~12.28)
12월 5일, 본인의 실제 수능 성적표가 발표되면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12월 29일 전까지가 합격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입니다.
대학별 전형 방법 세밀하게 분석하기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알고, 대학별 복잡한 전형 방법을 분석하여 유리한 대학을 선별해야 합니다.
- 체크리스트:
- 수능 반영 영역 수 (3과목/4과목)
-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 (1과목/2과목)
- 영어/한국사 반영 방법 (비율 반영/가산점/감점)
- 영역별 수능 반영 비율 (가장 중요!)
- 특정 과목 가산점 부여 여부 (예: 과탐 가산점)
- 지정 과목 유무 (예: 미적분/기하/과탐 필수)
- 수능 점수 활용 방식 (표준점수/백분위/변환표준점수)
- 내신(학생부) 반영 여부 및 방식
- 대학별고사(면접 등) 실시 여부
2026학년도 정시 주요 대학 변경사항 확인!
특히 올해는 상위권 대학의 정시 전형에 큰 변화가 있습니다. 지난해 입시 결과만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 연세대 & 한양대: 정시에 학생부(교과)를 반영하기 시작합니다.
- 성균관대: 정시 ‘나’군 모집단위에서 백분위 점수를 활용합니다.
- 서강대: 환산점수를 A유형(국36.7+수43.3+탐20)과 B유형(국43.3+수36.7+탐20) 2가지로 계산 후, 수험생에게 더 높은 점수를 자동 반영합니다.
이러한 변경사항이 입시 결과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고, 교육업체에서 제공하는 예상 합격선과 비교 분석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4S단계: 정시 지원 대학 최종 결정 및 원서접수 (12.29~12.31)
전략 수립이 끝났다면, 마지막 원서접수 단계에서는 세심한 확인과 경쟁률 동향 파악이 중요합니다.
- 기본 체크: 대학별 원서접수 마감일자와 마감 시간을 꼼꼼하게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 지원 동향 파악: 각 대학의 전형 방식 변경에 따라 수험생들의 선호도나 기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올해 지원자들의 동향을 예측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추가 합격’ 비율 확인: 정시 지원의 핵심 변수 중 하나가 바로 ‘추가 합격(충원율)’입니다. 복수 지원 구조상 상위권 대학에 중복 합격하여 빠져나가는 인원이 많습니다.
- 지원하려는 학과의 지난해 추가 합격자 비율(충원율)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충원율이 높다는 것은 예비 번호 앞 순위를 받더라도 합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수능 이후의 전략이 진짜 승부를 가른다
수험생 여러분, 수능 시험은 끝났지만 진짜 대입의 승부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수능 직후의 가채점부터 성적 발표 후의 치밀한 전략 수립, 그리고 마지막 원서접수 순간까지.
급박하게 돌아가는 일정 속에서도 오늘 정리해 드린 4단계 로드맵을 따라 차분하게 자신의 강점을 분석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분명 2026학년도 대입에서 ‘합격’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