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과학고 경쟁률 분석: 경기북 8.08대1, 의대 열풍과 과고 선택의 딜레마

2025학년도 과학고 경쟁률 분석: 경기북 8.08대1, 의대 열풍과 과고 선택의 딜레마
2025학년도 과학고 경쟁률 분석: 경기북 8.08대1, 의대 열풍과 과고 선택의 딜레마

2025학년도 전국 20개 과학고의 경쟁률이 발표되었으며, 평균 경쟁률은 작년과 동일하게 3.49대1로 유지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5738명이 지원해, 모집 인원 1642명을 대상으로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수도권 과학고들의 경쟁률은 여전히 높으며, 경기북 과학고가 올해도 8.08대1이라는 이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학년도 과학고 경쟁률과 그 배경, 그리고 지역별 경쟁률 분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지역 학교명 2024학년도 2025학년도
모집인원 지원인원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증감 경쟁률
강원 진산과학고 80  256  3.20  80  295  ▲ 39 3.69 
경기 경기북과학고 100  890  8.90  100  808  ▼ -82 8.08 
경남 울산과학고 72  211  2.93  72  247  ▲ 36 3.43 
인천과학고 80  281  3.51  80  266  ▼ -15 3.33 
경북 충남과학고 72  208  2.89  72  215  ▲ 7 2.99 
충북과학고 54  169  3.13  54  174  ▲ 5 3.22 
대구 전남과학고 80  222  2.78  80  213  ▼ -9 2.66 
대전 대전동신과학고 80  286  3.58  80  269  ▼ -17 3.36 
부산 부산일과학고 90  261  2.90  90  281  ▲ 20 3.12 
세종과학고 160  644  4.03  160  641  ▼ -3 4.01 
서울 강원과학고 60  160  2.67  60  159  ▼ -1 2.65 
경남과학고 100  289  2.89  100  299  ▲ 10 2.99 
울산 대구일과학고 80  223  2.79  80  226  ▲ 3 2.83 
인천 경북과학고 60  136  2.27  60  123  ▼ -13 2.05 
경산과학고 60  143  2.38  60  142  ▼ -1 2.37 
전남 제주과학고 40  131  3.28  40  102  ▼ -29 2.55 
전북 한성과학고 140  653  4.66  140  660  ▲ 7 4.71 
제주 창원과학고 80  220  2.75  80  253  ▲ 33 3.16 
충남 전북과학고 60  123  2.05  64  126  ▲ 3 1.97 
충북 부산과학고 90  207  2.30  90  239  ▲ 32 2.66 
1,638  5,713  3.49  1,642  5,738  ▲ 25 3.49 

수도권 과학고 경쟁률 집중 분석: 경기북과 한성

2025학년도 과학고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교는 경기북 과학고로, 100명 모집에 808명이 지원해 8.08대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두 번째로 높은 한성 과학고의 4.71대1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경기북 과고가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이유는 경기지역의 중학생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과학고의 정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경기북 과고는 경기 지역에서 유일한 과학고로, 정원이 100명에 불과해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는 특수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에 위치한 한성 과학고도 4.71대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도권 과학고의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서울은 한성 과학고 외에도 세종 과학고가 있어 상대적으로 과학고 선택의 기회가 많지만,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의대 열풍과 과고 경쟁률의 하락 요인

최근 몇 년간 의대 진학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경쟁률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과고와 영재학교는 원칙적으로 의약계열 진학을 제한하고 있으며, 의대를 목표로 하는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과고의 매력은 다소 감소한 상황입니다. 특히 조기진학과 조기졸업 비율이 내년부터 축소되면서, 빠르게 학업을 마치고 커리어를 쌓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과고의 메리트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한, 과고는 의대 진학 제재로 인해 의대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일부 과고는 의대, 약대, 치대, 한의대 등의 지원 시 장학금을 환수하거나 진로 지도에서 제외하는 제재 방안을 마련해 이공계열 진로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과고의 메리트: 이공계 진학의 우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공계열로 진로가 뚜렷한 학생들에게는 여전히 과고가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과고는 일반 고등학교와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며, 대입에서 서류 평가 영역이 축소될수록 과학고 학생들이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서류 블라인드 전형이 강화되면서 과고의 독특한 교육과정이 더욱 부각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과고는 의대를 목표로 하지 않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울산 과고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2.93대1에서 3.43대1로 상승하며 톱5에 진입하는 등, 과고 경쟁률 상승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역별 과학고 경쟁률: 수도권이 압도적

2025학년도 과고 경쟁률에서 수도권 과학고들이 특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북 과고가 8.08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한성 과고(4.71대1), 세종 과고(4.01대1), 인천진산 과고(3.69대1)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울산 과고도 3.43대1로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대전동신(3.36대1), 인천(3.33대1), 충북(3.22대1), 창원(3.16대1), 부산일(3.12대1)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경기북 과고의 경쟁률이 유독 높은 이유는 경기지역 중학생 수 대비 과학고 정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경기 지역은 중3 학생 수가 약 12만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지만, 경기북 과고의 정원은 100명에 불과해 1인당 정원이 1211명으로, 전국 평균인 260명보다 5배나 많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경기북 과고가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주된 이유입니다.

결론 및 향후 전망

2025학년도 과고 경쟁률 분석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경기북 과고의 이례적으로 높은 경쟁률과 수도권 과학고들의 강세입니다. 의대 열풍으로 인해 일부 과고의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이공계열 진로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과고는 매력적인 선택지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대입에서 과학고의 우위가 유지되는 한, 과고의 경쟁률은 여전히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경기도에서는 과고 신설을 추진 중이며, 과고 부족으로 인한 경기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고양, 부천, 동탄, 이천 등 여러 지역에서 과고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어 향후 과고 경쟁률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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