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시는 전년도 증원 논란 이후 정원 원복과 함께 지역인재 선발 비중 강화, 그리고 선택과목 제한 폐지라는 주요 변수들이 맞물리며 역대급 혼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시 전형은 전체 의대 모집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만큼, 수험생들은 꼼꼼한 분석을 통해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6학년도 의대 수시 전형의 주요 특징을 분석하고, 수험생들이 주목해야 할 변화와 전략을 제시합니다.
2026학년도 의대 총 모집인원 및 수시/정시 비율
2026학년도 의대는 정원내 기준 3016명을 모집합니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증원분을 100% 반영했던 전형계획 기준 4978명보다 1962명 감소한 수치로, 증원 전인 2024학년도와 동일한 규모입니다. 아직 모집요강을 공개하지 않은 강원대를 제외하면 38개 의대에서 총 2967명을 선발합니다.
이 중 수시 모집인원은 1997명(약 67.3%)으로 정시 모집인원 970명(약 32.7%)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세부 전형별로는 학생부종합(학종) 921명(31%), 학생부교과(교과) 945명(31.9%), 논술전형 131명(4.4%)으로 구성됩니다. 이는 수시의 중요성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시 모집인원만 살펴보면 조선대가 10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며, 이어 서울대 96명, 전남대 91명, 경북대 87명, 전북대 86명 순입니다.
지역인재 선발 57.2%… 정시 포함 시 60% 이상 예상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이 원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역인재 60% 선발 권고를 유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강원대를 제외한 25개 지방 의대는 1105명(57.2%)을 지역인재로, 827명(42.8%)을 일반전형으로 모집합니다. 이는 2025학년도 지역인재 비율(61.5%)보다는 다소 낮아진 수치이지만, 아직 6개 대학의 정시 지역인재 모집인원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이 인원까지 합산될 경우 전체 지역인재 비율은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원광대가 80.6%로 가장 높은 지역인재 비율을 보이며, 전남대 79.8%, 동아대 79.6% 등이 뒤를 잇습니다. 유일하게 순천향대만 46.2%로 60% 권고에 미치지 못하는 비율을 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역인재 60% 비중이 유지되지만 전체 의대 정원이 축소됨에 따라 수도권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방 의대 일반전형으로 몰리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2025학년도 입시 결과를 보면, 지역인재의 합격선은 하락한 반면, 전국 선발인 일반전형은 합격선이 상승하거나 유지된 경우가 있어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습니다.
의대 입시 ‘사탐런’ 가속화: 6개교 선택과목 제한 폐지
2026학년도 의대 입시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일부 대학의 수능 선택과목 제한 폐지입니다. 의대의 경우 수학(미적분/기하)과 탐구(과학탐구)를 필수로 지정한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 6개 의대가 이러한 제한을 없앴습니다.
- 수학/탐구 선택과목 지정 모두 폐지: 경북대, 부산대
- 탐구 선택과목 지정 폐지: 고려대, 이화여대
- 수학 선택과목 지정 폐지: 가톨릭대, 을지대
이는 확률과통계(확통)와 사회탐구(사탐) 응시자도 의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수시를 중심으로 의대를 준비하는 고3 학생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사탐을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 사탐 응시생이 37만 명에 달하며 전년 대비 9만 명가량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시작되었으며, 2027학년도에도 동국대(WISE)가 미/기 필수 응시조건을, 을지대가 과탐 필수 응시조건을 폐지할 예정이어서 ‘의대 사탐런’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험생들은 반드시 지망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선택과목 지정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2026학년도 의대 입시, 역대급 혼전 예상
의대 정원 원복으로 문호는 좁아졌지만, 지난해 대거 뛰어들어 잔류한 최상위권 N수생, ‘황금돼지띠’ 고3 학생들, 그리고 올해 새롭게 뛰어들 반수생까지 고려하면 전체 수험생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의대 입시 경쟁률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될 것입니다.
또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널뛰면서 예년 입시 결과의 활용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정원 원복으로 합격선 상승까지 예상됩니다. 특히 입시 결과 활용이 가장 중요한 **정량평가 전형(수시 교과전형, 정시 수능전형)의 비중이 무려 64.5%**나 됩니다. 이는 수험생들이 과거 데이터를 통한 지원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2026학년도 대입은 전형계획의 변화뿐만 아니라, 수시 모집요강에서 전형별 모집인원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희망 대학과 주력 전형의 문호가 얼마나 열려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성공적인 입시 전략의 핵심 지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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