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과학고등학교(과학고) 4개교를 추가 설립하여 과학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경기도 내 과학고는 기존 1개교에서 5개교로 확대되며, 전국 과학고는 총 24개교 체제로 전환된다.
1. 신규 과학고 설립 지역 및 개교 일정
경기도교육청은 부천, 성남, 시흥, 이천 등 4개 지역에 과학고를 신규 설립하기로 확정하였다. 기존 일반고에서 과학고로 전환되는 부천고(부천)와 분당중앙고(성남)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흥과 이천에서는 새로운 부지에 과학고를 신설하여 2030년 3월 개교를 계획하고 있다.
지역별 과학고 개교 일정
- 2027년 3월 개교: 부천고(부천), 분당중앙고(성남)
- 2030년 3월 개교: 신설 시흥과고(시흥), 신설 이천과고(이천)
2. 지역 특화 교육과정 도입
각 학교는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화된 교육과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실무 중심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
- 부천과고: 로봇 분야 특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전공 트랙 운영
- 성남과고: IT 분야 특화,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한 첨단 기술 교육
- 시흥과고: 바이오 분야 특화,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연계한 바이오 연구
- 이천과고: 반도체 및 스마트팜 특화, 지역 내 반도체 기업과 협력
3. 과학고 추가 설립 배경
경기도는 전국에서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과학고는 경기북과학고 1개교에 불과하여 학생들의 교육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2024년 기준 경기도 중학교 3학년 학생 수는 12만 1,123명으로, 서울(6만 3,226명)의 약 2배 수준이다. 하지만 기존에는 경기북과학고 한 곳만 존재하여 학생 대비 과학고 정원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번 추가 설립으로 이러한 불균형이 해소되고,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과학고는 광역단위 모집을 실시하기 때문에 경기도 내 중학생들에게 보다 공평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 기대 효과와 우려 사항
기대 효과
- 지원자 분산 및 경쟁률 완화: 기존 경기북과학고에 집중되었던 지원자들이 5개교로 분산됨에 따라 경쟁률이 대폭 하락할 전망이다.
- 지역 특화 교육 강화: 각 학교의 특화 교육과정을 통해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
- 이공계 선호도 증가 반영: 최근 이공계 선호도가 높아지는 사회적 흐름에 맞춰 과학고를 확대하여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우려 사항
- 급격한 확대에 따른 운영 문제: 기존 1개교에서 5개교로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교육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
- 교육 인프라 부족 가능성: 신설 학교의 경우 우수한 교사진 확보 및 실험·연구 시설 구축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
- 영재학교 및 기존 과학고와의 역할 중복 문제: 기존의 영재학교 및 과학중점학교와의 차별성을 유지하면서도 효과적인 교육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5. 향후 과제
과학고 설립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요 과제가 있다.
- 우수 교원 확보 및 교육 프로그램 내실화: 과학고의 특성상 전문 교원이 필수적이므로 교사 연수 및 채용이 중요하다.
- 지역 산업과의 연계 강화: 과학고가 지역 내 산업과 연계하여 학생들이 실무 중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 과학고 졸업생의 진로 지원 확대: 과학고 졸업생들이 연구, 산업, 창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진로 지원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6. 결론
경기도의 과학고 추가 설립은 미래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결정은 교육 기회의 확대, 지역 산업과의 협력 강화, 경쟁률 완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다만, 급격한 양적 확대에 따른 운영 문제와 교육의 질 유지, 역할 중복 등의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체계적인 계획과 지원이 필요하다.
경기도의 과학고 확대가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